현대차 임금협상이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기아차 임금협상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추석 전까지 임금협상 교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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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차 사장. |
기아차 노조는 7일 “추석 이후 교섭과 투쟁을 집중하는 긴 호흡으로 임금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9월13일까지 교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9월20일까지 정취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기아차는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이 물 건너 갔다. 또 노조가 잔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압박하면서 추석 이후의 임금협상 조기타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사는 6일 본교섭을 벌였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기아차의 임금협상 교착상태는 현대차 임금협상이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진전되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노사는 7일 추석 전 마지막으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임금협상은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기아차를 비롯한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등 개별사업장의 올해 임금협상은 중단된 상태”라며 “임금피크제, 임금동결, 신임금체계 도입과 그룹사별 차별적용 등 회사의 요구는 반드시 철회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을 15만2050원 인상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