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미국 아마존의 인터넷방송플랫폼 트위치가 2024년 2월 이후 한국서비스를 종료한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이날 한국 이용자와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DJ Clancy와의 대화' 방송에서 "한국은 e스포츠에서 아주 중요한 시장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2월27일부로 한국에서의 모든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말했다.
▲ 댄 클랜시 트위치 CEO가 12월6일 트위치 라이브방송에서 서비스종료를 발표하고 있다. <트위치 방송 갈무리> |
그는 망 사용료가 서비스를 중단하게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클랜시 CEO는 "한국에서는 통신사업자에게 타국의 10배 수준의 망사용료를 지불해야해 이용자 늘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라며 "P2P 등 여러가지 대안을 실험해봤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에서 서비스가 재개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못박았다.
클랜시 CEO는 "망사용료와 관련한 한국의 시장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분야 경쟁자이자 국내서비스인 아프리카TV와 2024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의 '치지직'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사업진출에 따른 영향이었느냐'는 시청자 질문에 클랜시 CEO는 "네이버가 아니었더라도 결국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라며 "향후 네이버에서 스트리머 보호를 위한 사업제안 등이 온다면 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