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내리면서 2500선을 내줬다.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이 함께 부진하면서 국내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7포인트(0.82%) 하락한 2494.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 밑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11월27일 이후 6거래일 만의 일이다.
▲ 5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7.50포인트(0.30%) 낮은 2507.45에 장을 시작한 뒤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기관투자자가 홀로 170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1465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는 291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주요 종목 중심 약세가 나타났다.
삼성전자(-1.93%), 삼성전자우(-1.70%), SK하이닉스(-3.97%)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내렸다. 전날 뉴욕증시 엔비디아(-2.68%) 주가가 하락한 점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고점 시그널로 시장에 인식되면서 주가가 부진했다"며 "해당 소식이 국내 반도체 업종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며 제조업체부터 소부장 기업들까지 밸류체인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포스코홀딩스(-3.05%), 포스코퓨처엠(-7.18%) 등 2차전지주와 현대차(-0.11%), LG화학(-0.42%)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2%), 네이버(NAVER)(1.19%) 주가는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과 기아는 전날과 같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14포인트(1.83%) 낮은 813.38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가 146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045억 원어치, 개인투자자는 6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주요종목 주가가 대체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4.49%), 에코프로(-1.35%), 포스코DX(-4.0%), 엘앤에프(-2.23%) 등 주요 2차전지주 주가가 크게 내렸다. HPSP(-5.29%), 알테오젠(-5.10%)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0.76%) 주가도 약세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8%), HLB(0.30%), 셀트리온제약(0.13%) 주가는 소폭 올랐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일부 되돌리면서 원화가 약세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상승한 1311.2원에 장을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