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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미국 판매 안 하고도 테슬라 넘본다, 4분기 순수전기차 판매 앞설 전망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12-03 16: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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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미국 판매 안 하고도 테슬라 넘본다, 4분기 순수전기차 판매 앞설 전망 
▲ BYD가 분기별 순수전기차 판매 기준으로 테슬라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BYD 차량이 12월1일 유럽 최대의 스포츠카 행사인 독일 에센 자동차 전시회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비야디)가 하이브리드차량을 제외한 순수전기차 판매량만으로도 테슬라의 판매고를 넘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라는 세계 3위 전기차 시장에 판매를 하지 않으면서도 전기차의 대명사격 기업인 테슬라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증권사는 현재 테슬라와 비교해 크게 낮은 BYD의 기업가치가 테슬라와 동등한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가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전 세계에 판매한 순수전기차의 수는 모두 33만5655만 대다. 한 달 동안 약 16만7천여 대의 순수 전기차를 평균적으로 판매한 셈이다. 

12월에도 10월과 11월의 평균 판매고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2024년 4분기에 단순 계산으로 50만2655대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판매 추산치가 43만5059대라고 전했다. 

BYD의 4분기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의 분기별 판매치를 넘어설 수도 있는 것이다. BYD의 3분기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43만1603대로 테슬라 판매량에 3456대 모자랐다. 

블룸버그는 “BYD는 전 세계 분기별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YD는 테슬라를 추월하려는 목표 달성을 위해 12월에 공격적 가격 할인 정책을 실시한다. 기존에 타던 내연기관차를 BYD의 전기차로 전환하는 소비자에게 2만 위안(약 367만 원)을 지원한다. 

블룸버그는 “BYD는 11월에도 차량 가격을 인하해서 사상 최고치의 판매량을 달성했다”라고 보도하며 12월의 소비자 지원금 정책이 차량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지시각 11월27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증권사 번스타인은 전기차 판매고에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BYD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테슬라에 6600억 달러(약 856조9011억 원)나 뒤쳐진 기업가치도 곧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BYD 미국 판매 안 하고도 테슬라 넘본다, 4분기 순수전기차 판매 앞설 전망 
▲ 11월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전기차 쇼 행사에서 한 참가객이 테슬라 차량에 탑승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 당시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7500억 달러(약 973조7512억 원)인 반면 BYD는 900억 달러(약 116조8501억 원)이었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구조적 비용과 규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투자 논리는 오히려 BYD에 더 맞는 설명”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두 기업의 가치가 비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차량 제조까지 전기차 생산 공정을 수직공정화해서 비용을 절감한 대표적 기업이다. BYD 또한 이러한 구조를 완성해 비용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BYD가 미국 시장에서 아직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근거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각 11월24일자 보도를 통해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중국산 차량에 부과하는 25%의 관세가 BYD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기에 역부족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25%의 관세를 흡수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관세를 높일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촉구했다. 

25%라는 높은 수준의 관세가 유명무실해질 정도로 BYD가 가격 경쟁력을 갖춰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고 BYD가 미국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면 테슬라를 추월하고 격차를 더욱 벌릴 공산이 크다.

BYD 또한 미국 시장의 교두보 성격으로 멕시코와 같은 중남미 국가들에 차량 수출과 생산기지 건설을 늘려가고 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현재 테슬라와 BYD는 판매량과 매출 및 이익 규모 면에서 비슷한 수준이지만 BYD가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홍콩 증시에 상장한 BYD에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 등급을 부여했다. 

다만 테슬라가 3분기에 주력 차량인 ‘모델3’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하이랜드 생산을 위해 자사의 최대 생산설비인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을 멈췄다는 점 그리고 11월30일에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했다는 점은 두 기업의 판매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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