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 자회사 DY폴리머가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재활용사업을 추진한다.
DY폴리머는 1일 한국환경공단, 스파클, 두산이엔티, SM티케이케미칼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재생원료 역회수 및 재활용 체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최창배 DY폴리머 대표(왼쪽 네 번째)와 관계자들이 1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재생원료 역회수 및 재활용 체계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
DY폴리머는 폐페트병을 활용한 재생원료인 펠렛을 국내 최초로 생산한 전문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가 리사이클링 중심의 폐기물 업스트림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인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기업들은 폐페트병을 재활용, 다시 생수병으로 쓰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을 실현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생수생산업체 스파클이 판매 후 회수한 폐페트병을 환경부 인증 플레이크 생산라인이 구축된 두산이엔티에서 잘게 분쇄해 재생 페트 플레이크(r-PET Flake)로 만들어진다.
DY폴리머는 플레이크를 식약처 식음료병 기준에 부합하는 재생 페트 펠렛(r-PET Pellet)으로 만든다. SM티케이케미칼은 DY폴리머가 생산한 재생 페트 펠렛과 신재 페트 펠렛을 혼합해 스파클에 납품하고, 스파클은 납품 받은 원료로 재생 페트병을 생산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DY폴리머는 '보틀 투 보틀' 재생 페트사업 규모를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외 식음료 페트병에 대한 재생원료 의무사용 시행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설비 투자, 생산 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한다.
앞으로 식음료 용기를 제조할 때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은 2025년까지 음료병에 재생원료를 25% 이상 쓰도록 규제했고 2030년 3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한국도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창배 DY폴리머 대표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위해 대표 전문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역량을 한 데 모았다"며 "회수한 폐자원을 생산자원으로 사용하는 완결적 순환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