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한국 상위 10% 소득집중도 2위, 미국 다음으로 불평등 심각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6-09-05 15:57: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우리나라의 상위 10% 소득집중도가 세계 주요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져 미국에 이어 2번째로 소득불평등이 심한 국가로 나타났다.

4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세계상위소득데이터베이스(WTID)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상위 10% 소득집중도는 44.9%로 나타났다.

  한국 상위 10% 소득집중도 2위, 미국 다음으로 불평등 심각  
▲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6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33개 주요국가 가운데 상위 10% 소득집중도가 47.8%인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이다.

소득집중도는 소득 상위권 구간에 속한 사람들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득불평등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2012년을 기준으로 상위 10% 소득집중도가 40%를 넘는 국가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41.9%를 기록한 싱가포르와 40.5%인 일본 등 4곳이었다. 영국은 39.1%, 프랑스는 32.3%, 뉴질랜드는 31.8%, 호주는 31%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상위 10%의 소득집중도가 29.2%에 불과했는데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해 2000년은 35.8%, 2008년은 43.4%, 2012년은 44.9%까지 올랐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상위 10%의 소득집중도가 15.7%포인트 올라 같은 기간 11.7%포인트 오른 싱가포르와 7.3%포인트 오른 미국을 앞질러 소득불평등이 가장 빠르게 심화된 국가로 나타났다.

소득불평등의 정도가 개선된 국가도 있었다.

프랑스는 1995년 32.4%에서 2012년 32.3%로 0.1%포인트 내려갔고 뉴질랜드(32.6%→31.8%)와 말레이시아(27%→22.3%) 등도 소득불평등 정도가 개선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의 상위 10% 소득집중도가 빠르게 높아진 것은 경제성장의 성과 대부분이 상위 소득층에게 집중적으로 배분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