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11-27 11: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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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1월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하 의원은 국민의힘이 영남 기반 정당에서 벗어나 수도권 정당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의 3선 국회의원이 서울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오직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며 “저의 소신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 지역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울의 한복판, 수도권의 중심, 종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구가 아닌 종로에 도전한 것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정당으로써 종로가 반드시 지켜야하는 지역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지난해 3월 종로에서 열린 보궐선거에 승리해 국회에 입성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상의를 거친 것인지 질문을 받자 “최 의원은 제가 정말 조심스레 종로에 도전한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막겠나, 양해하겠다’고 답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종로 출마설과 관련해선 “현역 의원이든 현역 장관이든 누구와도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면서도 “한 장관이 지역구에 매이면 전국 지지를 높이고 다양한 분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없으므로 지역구에 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