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트륨 배터리가 부족한 충전 횟수로 리튬 배터리를 대체하기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노스볼트가 최근 발표한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홍보용 이미지. 에너지 밀도가 킬로그램당 160와트시(160Wh/㎏)라고 한다. <노스볼트> |
[비즈니스포스트]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안으로 차세대 기술인 소디움(나트륨) 배터리가 자리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트륨 배터리의 최대 충전 횟수가 리튬 배터리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발된 나트륨 배터리의 최대 충전 횟수는 평균 5천회로 집계됐다. 성능보다 비용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중저가형 리튬 배터리와 비교해도 66.7% 수준에 그친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 기업 리스타드 에너지의 애널리스트 두오 푸는 블룸버그를 통해 “나트륨 배터리의 성공 여부는 전기를 교체해야 할 시기까지 얼마나 많은 횟수로 충전할 수 있는지, 즉 사이클 수명을 개선하는 데 달려 있다”며 “개선할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비야디(BYD)와 닝더스다이(CATL) 그리고 스웨덴의 노스볼트와 같은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나트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나트륨이 리튬보다 매장량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성질을 지닌 원소이기 때문이다. 매장량이 풍부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배터리 제조 원가를 줄일 수 있고 화재 위험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리튬 가격과 수급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도 있다.
글로벌 금속 및 광업 전문 컨설팅기업 CRU에서 배터리 원재료 시장을 분석하는 선임 분석가 샘 애드햄은 블룸버그를 통해 “나트륨 배터리는 가격 변동성이 (리튬보다) 덜하다”라고 전했다.
유럽보다는 중국이 나트륨 배터리 개발에 강점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CRU의 애드햄 분석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유럽 배터리업체는 나트륨 배터리를 대량으로 생산해 본 경험이 너무 적다”고 의견을 냈다.
그의 의견은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낮출 여력이 있는 중국 기업들이 나트륨 배터리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시각으로 보인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