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가 특정지역에 기반한 서비스를 앞다퉈 늘리고 있다. 일상 속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어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서울특별시와 손잡고 2일부터 서울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들이 사업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카카오톡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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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이용자는 카카오톡의 친구찾기 기능을 통해 ‘서울알바지킴이’를 친구로 추가하면 서울노동권익센터에 상주하는 노무사에게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밖에도 특정지역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8월 말부터 제주지역 농축산물과 특산품을 유통하는 ‘카카오파머 제주’를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시범서비스를 통해 시장성을 검토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카카오톡 더보기탭의 카카오파머에서 카카오파머 제주를 서비스하고 있다. 감귤과 나물, 흑돼지 등 농축산물과 함께 과메기떡, 소세지 등 가공상품도 팔고 있다.
네이버도 특정지역에 특화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포털 애플리케이션의 시작화면에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스’ 판을 추가했다. 이 판에서 음식점과 세탁소와 같이 생활과 밀접한 업소의 소식과 숨겨진 이야기 등을 알리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 강원도지역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역을 계속 넓혀나가고 지역의 단위도 세분화하기로 했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에는 더 많은 지역과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자를 흡수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각각 핵심 플랫폼인 메신저와 포털앱에서 이런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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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사업의 핵심은 메신저를 비롯한 플랫폼의 영향력을 키워 광고 등 사업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지역단위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지역경제와 상생하면서 더 많은 사업에서 카카오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지역 기반 서비스와 이를 바탕으로 얻는 데이터를 지도 및 교통 플랫폼사업에 활용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이나 지도 서비스에 지역별로 특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공간정보를 활용한 플랫폼사업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 안에 다음지도를 바탕으로 ‘카카오맵’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카카오맵을 내비게이션 앱인 카카오내비를 비롯해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미용실 등 O2O사업과도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네이버도 8월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을 맺고 교통정보를 제공받기로 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