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내년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산업의 반등에 따라 사업확장 기회를 만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MLCC 업황은 2020~2021년 호황을 겪고 2022~2023년 불황을 거쳤다”며 “내년 MLCC 산업이 성장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기의 사업확장에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삼성전기가 내년 MLCC산업의 반등에 힘입어 사업확장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고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제조 업체들이 단말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고도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를 공격적으로 출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같은 출하경쟁은 모바일 MLCC와 같은 수동소자를 생산하는 삼성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현재 MLCC 업계 전반적으로 재고 수준의 건전화가 이뤄진데 더해 MLCC를 탑재하는 모바일 분야에서 출하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 연구원은 “2024년은 MLCC 산업계 전반적으로 3년 만에 성장이 나타나는 것이다”며 “삼성전기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 관점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기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260억 원, 영업이익 85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31.1% 늘어나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