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월2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비즈니스포스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만나 당내 현안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16일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 당대표실에서 면담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김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과 대화를 통해 당 지도부와 혁신위를 놓고 불거지는 갈등설을 잠재우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최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 갈등 양상을 보였다.
인 위원장은 당내 중진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인 위원장의 요구와 관련해 별다른 호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인 위원장이 1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을 언급하자 김 대표는 반응을 보였다.
인 위원장은 라디오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기로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며 “돌아서 온 말씀이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 그래서 그냥 지금 하고 있는 거를 소신껏, 생각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그렇게 우리 당과 우리가 필요한 거를 그냥 거침없이 해라’ 이런 신호가 왔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발언은 당내를 향한 자신의 요구가 윤 대통령의 뜻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김 대표는 같은 날 인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적 발언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도 “당 대표의 처신은 당 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며 사실상 인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 갈등 양상이 불거지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혁신위 조기 해체설 등까지 나왔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