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서비스센터 정비공 일부와 운송 하청업체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부품 납품업체도 이달 24일부터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11월7일 스웨덴 말뫼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들. 로이터에 따르면 운송노조 노동자들이 테슬라 차량이 선적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스웨덴 노동자들이 테슬라를 상대로 연이어 파업을 벌이면서 테슬라가 차량 운송과 정비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까지 파업을 예고해 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16일 로이터는 테슬라에 알루미늄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 하이드로 엑스트루션의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스웨덴 베틀란다 공장에서 일하는 노조원 50여 명이 24일부터 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납품업체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한 이유는 테슬라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정비공들 가운데 스웨덴의 금속조합(IF Metal) 소속 130여 명이 10월27일부로 파업을 시작했다.
테슬라가 금속조합과 단체협약을 거부하고 단체협약의 적용을 받는 다른 자동차 정비 노동자들보다 낮은 임금을 제공한다는 이유였다.
단체협약은 스웨덴 노사관계의 기본 원칙이다. 정부는 노사문제에 최소한으로 개입하면서 노동조합과 사용자, 즉 기업이 임금과 고용 형태 등 근로 조건을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다.
금속조합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가운데 약 9명이 단체협약의 적용을 받는다.
금속조합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작업을 중단한 것은 하이드로 엑스트루션 노조원뿐만이 아니다.
스웨덴의 주요 항구에서 하역을 담당하는 운송노조 노동자들 또한 테슬라의 차량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거부한 상태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스웨덴 노조로부터 점점 더 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대표적인 무노조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노동조합에 부정적인 의견을 여러 차례 피력해 왔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