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삼성카드. 자사주 매입 뒤 유상감자 추진할 가능성"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9-01 14:48: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카드가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면서 앞으로 유상감자를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삼성카드의 유상감자로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자사주 매입 뒤 유상감자 추진할 가능성"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카드가 자사주를 사들인 뒤 후속조치로 유상감자나 회사 분할·합병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상감자가 상대적으로 현실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유상감자는 회사에서 전체 자본금과 주식 수 등을 줄이는 과정에서 감소한 자본금의 환급액이나 소멸된 주식의 보상액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김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유상감자를 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상당한 현금을 얻을 수 있다”며 “유상감자가 회사 분할·합병보다 실행하기도 더 쉽다”고 파악했다.

삼성카드가 유상감자로 자본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 삼성생명은 최대 2조4천억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려면 삼성화재(14.98%)와 삼성증권(19.16%)의 지분율을 30% 이상씩 높여야 한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는 데 2조4천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카드도 자사주를 더 많이 보유할수록 유상감자를 실시할 때 삼성생명이 아닌 다른 주주들에게 줘야 하는 환급액이나 보상액 부담이 줄어든다.

유상감자를 하면 삼성증권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기도 쉽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자사주 5.4%(매입 이후)를 사들여 지분율을 76.26%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지분을 많이 보유할수록 삼성카드에서 유상감자를 실시할 때 삼성생명에서 얻을 수 있는 환급액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자사주를 중장기적으로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카드의 자사주는 향후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 재편에 유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회의 열린다,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참석
미국 매체 "현대차·LG엔솔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한국인 직원 일부 복귀"
한미 3500억 달러 투자 양해각서 서명, "조선업 투자수익 모두 한국에 귀속"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3%대 하락 4010선, 환율은 1457원대로 내려
농협중앙회 임원 보수체계 전면 개편, "성과 중심 책임경영 강화"
교촌에프앤비 수익성 한 단계 상승 중, 송종화 '꼼수 가격 인상' 논란에 조심 또 조심
[현장] 지스타 2025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로 화제몰이, 원작 재미 충실히 구현
두나무 3분기 순이익 2390억으로 3배 늘어, 업비트 거래규모 확대 영향
신임 대검 차장에 구자현 서울고검장, 노만석 후임 '검찰총장 권한대행' 맡아
계룡건설 3분기 영업이익 387억으로 49.4% 증가, 매출 10.9% 줄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