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이 서비스업 부진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끝나면서 소매판매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6월보다 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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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은 31일 '산업생산동향'에서 7월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뉴시스> |
월별 산업생산 증감폭은 4월에 –0.7%로 집계된 뒤 5월과 6월 연속으로 증가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광공업 생산은 6월보다 1.4%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 생산은 6월보다 10.6% 줄었지만 전자부품(6.4%)과 자동차(3.7%)가 생산증가를 이끌었다.
제조업 재고는 6월보다 0.7%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0.0%로 6월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8%로 6월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7월 서비스업 생산은 6월보다 0.7%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월(-1.2%)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체 분야 가운데 전문과학기술 생산이 6월보다 5.3% 줄어든 영향이 컸다.
소비를 뜻하는 7월 소매판매는 6월보다 2.6% 감소했다. 이 감소폭은 2014년 9월(-3.7%)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6월보다 9.9% 줄어 감소폭을 넓혔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6월보다 0.7%, 의복 등 준내구재는 0.6% 증가했다.
7월 설비투자는 6월보다 11.6% 줄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투자가 6월보다 31.5%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설비투자 감소폭도 2003년 1월(-13.8%) 이후 최대 수준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면서 자동차 판매가 준 데다 무더위로 스포츠 등 야외활동이 줄면서 서비스업생산도 감소했다”며 “정책적 효과가 없어지자 자동차 판매와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등 승용차 내수부문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7월 기준으로 6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