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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마케팅과 광고에 능력 보여, 솔직한 성격에 거침없는 발언 [2023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11-0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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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조현민(조 에밀리 리, Cho Emily Lee)는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다.

플랫폼사업을 한진의 신성장동력으로 결정한 뒤 물류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1983년 8월31일 미국 하와이에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태어났다.
미국 국적자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했다.

LG애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로 자리를 옮겨 과장, IMC팀장, 상무를 거쳐 전무로 승진했다.

진에어 부사장,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와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맡다가 ‘물컵 갑횡포(갑질)’ 사건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1년 만에 한진칼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한진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이사로 등재됐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거치며 마케팅 분야를 담당했으며 한진에서도 마케팅 총괄을 맡아 물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에 관심을 쏟고 있다.

솔직한 성격으로 종종 공개석상 발언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키 175cm의 장신으로 학생 때 패션모델 제의를 받기도 했다.

동화작가, 광고모델 같은 이색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2023년 4월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셔 그랜드센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숲'(SWOOP)과 '슬로우레시피' 입점업체 31곳이 참여하는 팝업행사에서 해외고객을 상대로 입점업체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진>
△한진의 실적 안정화
조현민은 한진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신사업 발굴에 힘썼다. 안정적인 실적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진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6931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2.0% 줄고 영업이익은 33.5% 늘어난 것이다.

한진은 “택배 사업의 신규물량 유치와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고한 실적 유지,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신규 유치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조현민이 총괄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진은 “국내 중소 이커머스 셀러의 해외 진출을 돕는 초국경 택배 서비스 플랫폼 '원클릭 글로벌'과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런칭한 글로벌 C2C 해외직구 플랫폼 ‘훗타운(HOOT TOWN)’이 해외직구족에게 입소문을 타는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지속적으로 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5개국에 국제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클릭글로벌은 2023년 2분기 거래량이 1분기보다 약 377% 늘었다.
[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한진 실적.
△한진 사내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서
조현민은 경영에 복귀한 이후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다가 2023년 이사회에 합류했다.

한진은 2023년 3월2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현민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앞서 조현민은 2023년 2월 한진 주식 4572주(지분율 0.03%)를 매입하면서 이사회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다.

조현민의 사내이사 선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는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2021년 1월 부사장 승진, 2022년 1월 사장 승진으로 한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조현민의 사내이사 합류로 한진은 사업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구조를 확립하게 됐다. 한진은 2023년 4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조현민에게 총괄을 맡겼다.

△한진의 미래 성장동력 ‘디지털 플랫폼’ 사업 총괄
조현민은 한진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진은 2023년 4월1일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조현민에게 총괄직을 맡겼다.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는 △물류솔루션팀 △중개솔루션팀 △이커머스사업팀 △K-패션솔루션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진의 각 사업부가 담당했던 플랫폼 8개를 나눠 맡고 있다.

물류솔루션팀은 △소상공인 택배지원 서비스 ‘원클릭 택배서비스’ △해외배송 지원 플랫폼 ‘글로벌 원클릭’ △친환경 플랫폼 그린온한진(Green on Hanjin)을 전담한다.

중개솔루션팀은 △글로벌 소비자사이거래(C2C) 해외직구 플랫폼 '훗타운‘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 플랫폼 '디지털이지오더'를 운영한다.

이커머스사업팀은 친환경 역직구 쇼핑몰 '슬로우레시피'와 산지 직거래 플랫폼 '내지갑속선물'을 맡는다.

K-패션솔루션팀은 패션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숲(SWOOP)을 운영한다.

조현민은 특히 ‘숲’의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023년 4월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셔 그랜드센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숲’과 ‘슬로우레시피’에 입점한 기업 31개가 참석한 팝업행사가 열렸다.

조현민은 현장에서 행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입점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한진은 이후 해외팝업 행사를 추가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은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택배 물량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진에 따르면 비교적 출시 시기가 일렀던 원클릭 택배서비스는 2022년 말 기준 고객사 5만2천 곳, 누적 처리물량 1700만 박스를 기록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진은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5개 국가로 확장한 ‘글로벌 원클릭’을 내놓으면서 판을 키웠다.

한진은 2022년 6월 내놓은 투자계획에서 플랫폼과 IT 및 자동화 분야에 2025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진의 플랫폼 사업이 유의미한 사업적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류를 섹시하게' 로지테인먼트 마케팅 전개
조현민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물류에 대한 친숙함을 심어주고 있다.

이른바 ‘로지테인먼트(로지스틱+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인데 조현민은 독립영화 후원, 메타버스 구축, 게임 출시 등을 통해 물류에 ‘재미‘를 더하려 하고 있다.

조현민은 2022년 6월 한진의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개장 기념 간담회에서 로지테인먼트를 두고 "섹시하지 않은 물류를 섹시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진은 2022년 12월2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영화관 ‘씨네큐브광화문’에서 독립영화 ‘백일몽’의 시사회를 열렸다. 이 영화는 한진이 제작을 후원한 영화이다.

조현민은 상영에 앞서 "한진의 대표 사업인 택배를 재해석하고 삶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로 해석했다"며 "물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올해 게임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그 연장으로 단편영화 제작을 후원했다"고 말했다.

한진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물류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구축하기도 했다.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한진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한 가상세계로 △항공&우주 운송센터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해상운송·컨테이너터미널 △택배 터미널 등 물류현장 전반을 체험할 수 있다.

'마케팅 전문가'인 조현민은 로지버스 아일랜드 출시를 진두지휘했다.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한진을 알리는 공간일 뿐 아니라 직원들과 소통의 장, 한진의 디지털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로 했다.

조현민은 로지버스 아일랜드 개장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이목을 끌려 노력했다. 하지만 2023년 11월 현재 이용자는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진은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게임도 두 차례 출시했다.

한진은 2022년 12월13일 모바일 물류게임 ‘물류왕 아일랜드’를 출시했다. 이는 2021년 5월 출시한 ‘택배왕 아일랜드’의 세계관을 확장한 게임이다.

물류왕 아일랜드는 기존 택배왕 아일랜드의 분류, 상차, 배송을 모티브로 한 미니게임 3종에 △숨은그림찾기 △운송탈출게임 등이 추가됐다.

한진은 택배왕 아일랜드를 택배·물류에 대한 고객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또한 게임 내 광고유치를 통해 얻는 수익금을 택배기사의 근로환경 개선에 사용해 택배 종사자와 상생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진은 택배왕 아일랜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다.

2021년 8월에는 택배왕 아일랜드의 캐릭터 11종을 활용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해 배포했다. 이후 택배왕 선발대회를 진행해 상위랭커에게 백화점 상품권과 모바일 커피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지
조현민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 편에 섰다.

조현민은 2020년 2월4일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조현민은 입장문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를 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현민은 이어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아버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한진그룹의 안전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재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국민과 직원의 지지를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현민의 입장문 발표에 앞서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020년 1월31일 사모펀드 KCGI 및 반도그룹과 함께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경영진의 경영방식에 반대한다는 공동입장문을 내놓았다.
[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조현민 한진 사장(오른쪽)이 2022년 6월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한진>
△한진그룹 경영복귀
조현민은 2019년 6월10일 한진칼 전무로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물컵 갑횡포’사건의 책임을 지고 한진그룹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난 지 1년2개월 만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의 복귀와 관련해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형제간 화합’이라는 유지를 받들어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활동과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며 “조 전무는 검찰로부터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현민의 경영복귀가 알려지자 한진칼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 KCGI, 대한항공과 진에어 노동조합은 즉시 반발했다. 특히 조현민의 미국 국적을 이유로 항공면허 박탈 위기까지 몰렸고 그 결과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는 진에어 노동조합의 반발이 가장 컸다.

진에어 노조는 “조 전무의 경영복귀를 접하고 진에어 노동조합과 2천여 명의 직원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며 “그동안 진에어 노동조합과 회사는 제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며 현재 국토교통부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조 전무의 경영복귀 소식은 진에어 모든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2018년 조현민 전무가 던진 물컵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업 이미지와 미래 가치에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현민 전무가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모습을 볼 때 여전히 국민을 우습게 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한진그룹 오너일가와 다툼을 벌이고 있는 KCGI 역시 책임경영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조현민의 복귀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KCGI는 조현민이 보수를 받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에 복귀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KCGI는 “조현민 전무의 일탈행위에 따른 임직원의 사기 저하와 그룹의 이미지 저하로 입은 손실은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며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서 KCGI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노조의 반발에는 대응하지 않았지만 KCGI의 반발에는 따로 입장자료를 내고 “조현민 전무는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로 이를 통해 한진그룹의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칼호텔네트워크 실적 개선 실패
조현민은 2017년 4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실적 개선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7년 매출 981억 원, 영업손실 25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7.0% 줄고 영업손실은 9배 가까이 늘어났다.

호텔업계 공급이 늘고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드는 등 사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데다 제주칼호텔과 서귀포칼호텔이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해 투숙객 유치에 악영향을 끼쳤다.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취임
조현민은 2016년 7월 한진관광의 대표이사, 2017년 4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그룹의 주요 관광산업 계열사의 경영을 맡았다.

한진그룹은 조현민의 한진관광 대표 취임을 놓고 “한진관광 마케팅활동 강화를 통해 회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칼호텔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선임을 놓고는 “주요 계열사에 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조현민은 한진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해 고가 위주의 여행 상품을 취급하던 한진관광의 고객층을 다각화함으로써 저가여행시장 성장에 대응하는 전략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관광은 초고가 여행상품인 ‘칼팩’을 위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고객층을 넓히는 데 실패하면서 2016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진에어 마케팅 총괄로 성장에 기여
조현민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진에어에 재직하면서 초창기 진에어의 인지도 향상과 브랜드 이미지 확립에 기여했다.

조현민은 2018년 4월23일 진에어를 떠나기 전까지 마케팅본부를 총괄했다. 조현민은 진에어의 로고 디자인, 유니폼, 포인트 제도, 부가서비스 사업 활성화 등의 마케팅 관련 사안 전반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민은 진에어가 자리를 잡자 장거리 노선 운항이라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진에어는 2015년 말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천~미국 하와이 노선에 취항했다. 향후 중대형 기재를 도입하고 신규 객실승무원 채용도 최대규모로 진행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띄운 승부수로 풀이된다.

조현민이 2016년 7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자 항공업계에서는 본격적 3세경영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진에어는 사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조직개편과 함께 조현민의 승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현민은 대한항공의 계열사인 진에어가 고유성을 확립하는 데 노력했다. 특히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4시까지 보고를 마치라는 일화가 유명하다.

조현민이 떠나기 전인 2017년에도 진에어의 실적은 상승일로에 있었다. 진에어의 실적은 2018년 역대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후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추락하게 됐다.

진에어는 2017년 매출 8884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23.4%, 영업이익은 85.5% 늘었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 시절
조현민은 2007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입사했는데 2010년 IMC팀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광고 제작에 참여했다.

‘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지금 나는 호주에 있다’ 등 여러 대한항공 광고 시리즈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조양호 당시 회장은 이를 두고 “(조현민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한항공 광고에 불만이 많았는데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그룹에 와서 광고를 싹 바꿨다”며 “그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진이 걸어온 길
한진은 택배, 항만하역, 해운, 창고운영, 육상운송 등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계열사이다. 1958년 설립됐다.

1992년 국내 최초로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120여 개 분류터미널과 740여 개의 집배점 9300여 대의 집배송 차량으로 일평균 200만 박스의 택배를 처리하고 있다.

지주회사 한진칼과 특수관계인이 한진의 지분 27.52%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면방직기업 경방이 9.79%, GS리테일이 6.6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진은 2022년 매출 2조8497억 원, 영업이익 1145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5% 각각 증가한 것이다.

2020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노삼석 사장이 이끌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 및 마케팅 총괄 사장도 사내이사로 있다.

2022년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510명이다. 평균근속연수는 13.8년, 1인 평균 급여액은 5330만 원으로 집계됐다. 소속 외 근로자 수는 1만1249명이다.

경쟁사로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있다. 택배시장 점유율만 놓고보면 한진은 3위로 1위 CJ대한통운과 점유율이 30%가량 차이가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2022년 12월19일 스타트업 멘토링 캠페인 '오피스아워'에 참석해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진>
조현민이 2023년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진의 신성장동력이 될 플랫폼들을 안착시키고 있다. 조현민은 2023년 사내이사로 경영전면에 나선 뒤 신설 조직인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는 2023년 11월 현재 △원클릭글로벌 △원클릭 택배서비스 △그린온한진 △훗타운 △디지털이지오더 △슬로우레시피 △내지갑속선물 △숲(SWOOP) 등 플랫폼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조현민은 특히 광고 기획, 마케팅 기획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데 이를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기업인 한진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물류(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터테인먼트’를 내세워 한진이라는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는 국내 택배시장의 구조 재편에 대비하는 차원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이커머스 ‘쿠팡’이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를 키우면서 직매입상품의 택배사 위탁물량을 줄이고 입점업체 배송물량을 두고 기존 택배사들과 수주경쟁을 펼치면서 한진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쿠팡의 택배서비스는 ‘로켓배송’으로 소비자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 기존 택배사들도 본인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출범시킨 통합 배송브랜드 ‘오네(O-NE)’가 대표적이다.

박종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진은 CJ대한통운-네이버,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쇼핑과 같이 현재 유통산업 내 확고한 협력사가 없다”며 “향후 메가허브터미널 완공 및 노선 효율화를 통한 물류원가 경쟁력 제고가 사업경쟁력 유지 및 물량 확보에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한진의 물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진은 2022년 6월 1조1천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매출 4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천억 원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여기에는 풀필먼트·인프라 구축에 8천억 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1500억 원. 플랫폼, 정보기술(IT), 자동화 등 물류시스템 구축에 15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택배기사 근로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을지 주목된다. 2020년 들어 택배기사들이 과로사로 연이어 사망하자 노동환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한진은 2020년 심야배송 중단, 분류인력 증원, 자동분류기 도입, 택배기사 산재보험 및 간강검진도입 등을 통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현민은 2023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경영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경영능력을 입증한다면 세간의 곱지않은 인식을 어느정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2022년 6월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진의 메타버스 '로지버스 아일랜드' 개장 기자간담회에서 '로지테인먼트'를 설명하고 있다. <한진>
조현민은 한진 경영복귀 이후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등을 거치는 동안 마케팅에 힘쓰며 여러차례 성과를 냈다.

한진은 소비자들에게 물류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물류(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를 표방하고 있다. 물류를 소재로 한 게임과 메타버스를 출시하고 택배기사인 주인공의 애환을 담아낸 독립영화 제작을 후원했다.

조현민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과 진에어 마케팅부를 거치며 보수적 그룹 이미지를 젊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크래프트 종목 대회를 대한항공의 이름으로 후원했고 진에어 승무원들의 복장을 항공사 최초로 청바지와 티셔츠로 바꾸기도 했다.

게임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 아버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과 어릴 적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함께 즐기면서 취미로 삼게됐다고 한다.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국내 프로게임리그, 프로게임단 등에 후원을 하도록 주도했다. 이로 인해 국내 E스포츠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구세주’로 꼽히기도 했다.

LG애드에서 평사원으로 광고기획을 체계적으로 배워 광고기획,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현민은 대한항공의 TV광고에서 여행 목적지의 인상적인 풍경을 활용하며 기존의 승무원이 등장해 서비스를 알리던 항공사 광고의 틀을 깨며 광고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조현민은 중학생 시절부터 광고 분야에 뜻을 두고 진로를 결정했다. 시대를 관통한 광고 카피에 관심이 많고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가장 잘나가는 광고주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직접 광고에 출연한 적도 있다. 2010년 대한항공 광고제작을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했는데 즉석에서 광고모델로 발탁돼 번지점프하는 장면을 찍었다.

대한항공은 현지모델을 섭외했지만 여행 광고 콘셉트에 맞게 한국인이 직접 촬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지원자를 받았고 조현민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작가로 활동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여행이야기를 동화 시리즈로 펴냈다. 감명깊게 읽은 작품으로는 △동물농장(조지 오웰) △몬테크리스토백작(알렉상드르 뒤마) △개미(베르나르 베르베르) △소피의 세계(요슈타인 가이더) 등을 꼽았다.

솔직한 성격으로 거침없는 발언이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았다. 2014년 10월 한 방송에서 "아버지(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는 모든 일에 정말 성실하고 모범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하면서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14년 10월 SBS ‘좋은아침’ 방송에 출연해 “경력이 2년밖에 안 되면서 대기업에 과장으로 입사하는데 다른 직원들이 낙하산인 줄 모르겠나”며 “나 낙하산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존경하는 경영자로는 마케팅 천재라며 스티브 잡스를 꼽는다.

키가 175cm로 큰 편이라 학생 때 패션모델 제의를 두 번 받았다고 한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한진빌딩 21층에서 일한다. 집무실에 아버지인 고 조양호 회장의 사진을 뒀다. 큰 일을 결정할 때 아버지가 가장 많이 떠오른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맨오른쪽)가 2022년 12월2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시네큐브에서 열린 독립영화 '백일몽'의 시사회에 참여했다. 백일몽을 택배기사의 애환을 담아낸 단편영화로 조 사장은 백일몽의 제작을 후원했다. <한진>
△‘물컵 사태’ 및 직원 욕설 파문으로 모든 직책 내려놔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승승장구하던 조현민은 ‘물컵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매일경제는 2018년 4월12일 조현민이 같은 해 3월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 회의 자리에서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현민이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물컵을 던져 물이 광고대행사 팀장에 튀었다는 것이다.

조현민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을 했는데 광고대행사 팀장이 여기에 답변을 못하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현민은 2018년 4월12일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하게 행동한 것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해선 안 될 행동을 한 만큼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며 “광고에 관한 애착이 크다 보니 배려와 존중의 선을 넘었고 감정을 관리 못한 것은 큰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조현민은 2018년 4월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급히 귀국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갑횡포 논란과 관련해 “제가 어리석었고 죄송하다”면서도 “직접 물을 뿌리진 않고 밀치기만 했다”고 해명했다.

물컵 논란에 이어 곧장 욕설 파문이 터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물컵 사태 최초보도 2일 뒤 오마이뉴스는 조현민이 대한항공 간부급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조현민의 태도에 대해 여론이 재차 더욱 심하게 들끓었다.

이 폭언을 녹음한 제보자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현민이 화를 내면 ‘또 시작했네’고 속으로 으레 생각하곤 했다”며 “조현민은 아버지뻘 되는 간부급 직원들에게까지 막말을 해왔는데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기 뜻과 다르면 화를 냈고 욕은 기본이었다”고 전했다.

회사 내부에서 하던 행동을 외부업체에서까지 하다 문제가 된 것일 뿐 터질 일이 터졌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이른바 ‘땅콩회항’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언니인 조현아(현 조승연) 당시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2018년 3월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복귀를 하자마자 터진 것이다 보니 후폭풍이 거셌다.

조현민과 언니인 조현아 당시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2018년 4월22일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두 자매가 일으킨 논란이 화제가 되자 한진그룹 총수일가와 관련한 폭로가 줄지어 잇달았다.

2018년 4월23일에는 조현민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자택 운전기사와 가정부, 직원 등에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명희 이사장이 호텔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폭행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명희 이사장이 공사장 직원들을 세워둔 채 서류뭉치를 집어던지고 발길질을 하다가 여성직원을 잡아채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의 제보자는 “이 이사장이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장에서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다.

△갑횡포와 밀수입 관련 검찰수사
조현민은 갑횡포 사태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결론이 났다.

검찰은 2018년 10월 조현민을 두고 특수폭행·업무방해 혐의는 ‘혐의 없음’,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 사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2018년 5월11일 조현민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물벼락사건’ 당시 회의가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조현민의 폭언과 폭행으로 15분 만에 종료된 만큼 광고대행사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피해자 2명이 조현민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경찰에 전달해 폭행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

경찰이 같은 해 5월4일 신청한 조현민의 구속영장 역시 검찰은 “폭행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돌려보냈다.

‘명품 밀수 의혹’ 역시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검찰은 2019년 2월1일 조현민은 밀수품으로 특정된 반지와 팔찌가 국내에 반입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다만 동일 혐의를 받던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기소됐다. 이들에게는 2019년 6월 열린 2심에서 각각 징역 6개월·집행유예 1년,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 등과 벌금·추징금 명령, 사회봉사 명령 등이 떨어졌다.

앞서 관세청은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밀수 여부를 조사한 뒤 2018년 12월 조현민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을 밀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관세청은 물컵 사태로 여론이 들끓던 2018년 4월20일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명품 밀반입 등을 두고 조사에 착수할 조짐을 보였다.

관세청은 2018년 4월24일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탈세와 밀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카카오톡에 ‘인천세관이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익명의 제보방을 만들고 직접 증거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이 제보방에서 2018년 5월2일 대한항공 외국지점에서 근무하던 전직 직원 A씨는 조현민과 조현아 전 사장 자매의 밀수입 의혹을 뒷받침할 녹취파일 2개, 밀수입에 사용할 가방을 보낸 날짜목록이 담긴 사진파일을 공개했다.

제보자 A씨는 조현민 자매가 물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외국 지점에서 이 물품들을 상자에 담아 공항 여객 사무실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밀수입 물품은 과자와 초콜릿, 명품으로 추정되는 가방 등으로 엑스레이 통관을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밀수가 진행됐다.

또다른 제보자 B씨는 “대한항공 해외지점 매니저 가운데 한 명이 조현민 자매와 관련한 이메일 등 증거를 지우라고 지시했다”며 “담당자들이 실제로 관련 이메일을 지웠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제보내용을 부인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의 해당 해외지점 등에서 오래 일한 직원 가운데 최근 퇴사한 직원은 없다”며 “제보자가 진짜 해외지점의 직원이었는지 알 수 없고 주장의 진실성 또한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증거인멸 정황과 관련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논란
조현민은 항공사 등기이사의 법적요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등기이사 명단에 6년 동안 등재됐다. 이로 인해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았다.

조현민은 2010년부터 6년 동안 한진그룹의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에서 등기이사로 활동했는데 한국 국적을 보유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국내 항공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 항공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거나 항공사업을 사실상 지배하면 항공기를 등록할 수 없다. 항공사업법은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심사할 때 등기임원에 외국인이 있으면 결격 사유로 보고 있다.

조현민은 1984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성년이 되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이다. 진에어 법인 등기부등본에도 그는 ‘미합중국인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로 등재돼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까지 검토했지만 결국 면허취소의 파장을 고려해 진에어의 신규 항공기 등록과 신규노선 취항을 제한하는 제재를 부과하는 데 그쳤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2018년 8월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등기이사 논란을 빚은 진에어와 에어인천의 면허 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취소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면허를 취소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익보다 면허 취소에 따른 노동자 고용 불안정, 예약객 불편, 소액주주 및 관련 업계 피해 등 사회경제적으로 유발될 부정적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청문 과정에서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 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을 충분히 이행해 경영행태를 정상화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국토교통부는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2019년 3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대책’을 모두 이행했다”며 국토교통부에 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고 2020년 3월31일에 제재에서 벗어났다.
[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조현민 진에어 전무가 2012년 7월12일 객실승무원을 맡아 탑승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진에어>
△진에어 승무원 유니폼 관련 설전
조현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진에어의 승무원과 유니폼을 문제삼는 사람과 설전을 벌였다.

2012년 3월 조현민은 김도균 트래블메이트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진에어 유니폼을 문제삼자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이어갔다. 대기업이 소송을 수단으로 위협했다는 뒷말이 나왔다.

김도균 대표는 트위터에 “진에어 승무원의 상의 유니폼이 조금 짧은 것 같아 민망하다. 승무원이 고객들의 짐을 올려줄 때 보면 배꼽이 보이기도 한다. 여승무원들을 외모 위주로 뽑는 것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조현민은 트위터를 지워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대표의 응답이 없자 트레블메이트 공식 트위터에 “본사로 대한항공 법무실에서 공식 편지가 가야 지워줄 것이냐”며 “빨리 지울수록 대한항공과의 관계가 오래 간다”등의 답글을 남겼다.

트레블메이트는 해당 글을 삭제하며 진에어에게 “우리의 글로 진에어가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남겼는데 이에 조현민은 “진에어가 ‘상처’를 받았다는 말에 기분이 나쁘다”고 대응했다.

김 대표는 “귀하의 트레블메이트 트위터 내용에 대한 항의 및 사과 요구는 들어줄 의사가 없다”며 “트위터 글도 대기업 비위에 거슬리면 소송 당하는 세상이다”고 받아쳤다.

조현민은 “트레블 메이트의 트위터 내용은 명예훼손감이었다”고 재반박했다. 이에 김 대표는 "트위터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비방이나 명예훼손도 아니고 단순한 의견표현 정도를 기분이 나쁘다며 소송을 운운하는 건 대기업의 태도로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진에어의 유니폼은 2019년 7월 교체됐다. 설립 이후 11년 만에 디자인이 바뀐 것이다.

진에어는 유니폼 개선을 위해 2018년부터 승무원 60여 명이 참여하는 유니폼 개선 포커스그룹을 구성했다.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 상의는 셔츠 디자인으로 변경됐고 유니폼 하의로 블랙 데님 스커트를 추가해 바지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019년 4월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고있다. <연합뉴스>
2005년 9월 LG애드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3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0년 2월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에서 IMC팀장을 맡으며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상무로 승진한 뒤 2014년에 전무로 승진했다.

2010년 진에어 등기이사가 됐다.

2012년부터 진에어 마케팅부도 맡아 부서장으로서 마케팅을 총괄했다.

2010년에 정석기업 등기이사를 역임했다.

2011년에 한진에너지 등기이사를 맡았다.

2016년 6월 한진칼 비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2016년 7월 진에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8월 한진관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7년 4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가 됐다.

2018년 4월 ‘물벼락 갑횡포 사건’을 계기로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포함해 한진그룹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2019년 6월 한진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와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에 임명됐다.

2020년 12월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당시 신설된 디지털플랫폼사업 총괄을 겸하게 됐다.

◆ 학력

2005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경영학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1남2녀 가운데 막내다. 어머니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다.

오빠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고 언니는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다.

결혼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 상훈

2011년 서울AP클럽에서 ‘올해의 홍보인’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 e스포츠협회에서 e스포츠 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2012년 캐나다 관광청으로부터 캐나다 관광수요를 늘린 공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 기타

한진칼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조현민은 2023년 5월1일을 기준으로 한진칼 보통주 5.73(382만8727주), 우선주 0.53%(2867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0월19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각각 1769억, 7천만 원이다.

대한항공 보통주 0.00%(1만343주), 우선주 0.53%(5933주), 한진 보통주 0.06%(9381주), 토파스여행정보 보통주 0.14%(1153주), 한진정보통신 보통주 0.14%(2015주) 등도 쥐고 있다.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조현민을 포함한 한진의 등기이사 4인의 2023년 상반기 평균보수는 1억5953만 원이다.

저서로는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시리즈가 있다. 일본 오키나와편, 미국 윌리엄스버그편, 이탈리아 솔페리노편, 호주 케언즈편, 홍콩 마카오편 등 5권이다. 2023년 현재 모두 절판됐다.

어록
[Who Is ?]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2014년 7월16일 서울 대한항공 빌딩 회의실에서 열린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출판 기념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서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이번 한국여성디자이너협회 어워드의 ESG특별상 수상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 점을 인정받아 뜻깊다. 앞으로도 지역 기관, 기업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발굴하고 ESG경영을 강화하겠다.” (2023/02/28, 한국여성디자이너협회로부터 ESG특별상을 수상하며)

“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물류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 그리고 물류가 일상에 기여하는 무수히 많은 영향들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마케팅의 하나이자 변화와 혁신의 일환이다. 컨테이너 운송부터 택배까지 국내 첫 역사를 써온 한진의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 동력 그리고 사회 공헌의 가치들이 로지테인먼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고 활기차게 전달되길 기대한다.”

"소비자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물류 산업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지털 마케팅에 나서게 됐다.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신사업과 접목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 힘쓰겠다."

"섹시하지 않았던 물류 부문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섹시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2022/06/28,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로지테인먼의 취지를 설명하며)

조양호 전 회장은 좋은 기회가 있어서 인수합병을 제안하면 항상 ‘우리가 직접 하자’고 했다. 직접 하는건 품질 관리가, 인수합병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크기를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이 아니라 사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은 항상 준비가 돼 있다.” (2022/06/28,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인수합병에 대해 조양호 회장과 시각차를 드러내며)

“한진을 제대로 키워내는 게 나의 사명이다. 한진은 현재 택배회사로 많이 알려졌지만 물류나 글로벌사업을 키우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가 크려면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등으로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

“한진은 택배와 물류 등을 무기로 세계를 잇는 모세혈관 같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DHL이나 페덱스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우리의 비전이다.”

“일부 오해도 있긴 하지만 내가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다. 대신 그런 과거를 넘어설 수 있는 실력으로 얘기하고 싶다. 2021년 현재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팀워크’다.” (2021/08/19,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잘못했고 후회한다. 일에 욕심이 많았고 일을 잘하고 싶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때는 ‘왜 못할까’, ‘왜 나를 못 따라올까’하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하는 말의 내용은 같다. 전에는 같이 가야 하는데 왜 못 따라올까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우리 같이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를 생각하는 걸 배웠다.”

“언니의 마음을 내가 어떻게 알겠나. 내 마음도 잘 모르는데. 당연히 얘기를 해보려는 시도는 했다. 언니랑 연락 안 한 지 2년이 돼가는 것 같다. 언니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룹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할아버지가 세우고 아빠가 평생 지켜왔고 덕분에 우리도 많은 혜택을 받았다. 물론 우리가 없어진다고 직원들에게 큰일이 생기진 않겠지만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말이 있다. ‘지고 이겨라.’ 항상 그 얘기를 했다. 양보를 하면서 큰 걸 얻어야한다는 뜻이었다. (경영권을 다투는 상황에서는) 내가 갖고 싶은 게 다섯 개면 두 개는 양보를 하고 두세 개를 받으면서 전체 그룹을 지키는 게 지고 이기는 거다. 다섯 개 다 갖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냐. 같이 양보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거다.”

“다 죄송하지만 진에어 분들에게 제일 죄송하다. 진에어가 제재받은 것이 10주년 되는 해였다. 10주년으로 받아야할 주목을 뺏기고 제재까지 받았다. 정말 죄송하다. 평생 그럴 거 같다. ‘그때 한국 국적으로 귀화했으면 괜찮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쨌든 내가 잘못했구나, 죄인이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 진에어는 잘돼야 한다.” (2021/05/19,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2018/05/01, ‘물벼락 갑횡포’ 사건과 관련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두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게임은 공부라고 생각한다. 초등학생들도 코딩을 가리킨다는데 코딩의 기본적인 논리에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학에서 프로게이머를 영입하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로게이머라는 직업과 학업이 연결되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한다.” (2017/02/06,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취미로서 게임에 대한 시각을 드러내며)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출판사에 찾아가서 거절당하는 일을 반복했다. 작가라는 꿈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다른 나라 아이들과 교감하면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책을 썼다.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고 싶다.” (2014/10/14,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동화작가로 활동한 것을 설명하며)

“아버지(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는 모든 일에 정말 성실하고 모범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하면서 얼굴을 볼 수가 없다.” (2014/10/14,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서)

“29세에 처음 임원을 달았다. 2년이라는 턱도 없는 경력으로 대기업 과장 자리에 입사하는데 (낙하산이라는 사실을) 다 알 것 아닌가. 정면 돌파하고 싶었다.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2014/10/14,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서,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입사한 일을 두고)

"노선도, 승무원도 안 나와 항공사가 돋보이지 않는다? 대한항공 안 타고 가도 된다. 절대 자만심이 아니다. 자신감을 광고에 담았다. 광고를 보고 항공사 광고가 아닌 여행사, 관광청 광고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목적지를 강조하면 해당 여행지 시장이 커지고 대한항공이 들어설 자리도 커지게 된다. 이것이 광고의 진짜 목적이었다." (2012/10/18, 한국광고주협회의 특별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와 대한항공 광고 사례를 설명하며)

“모든 것이 온라인 세상에서 이뤄지지만 그만큼 오프라인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는 숨길 수도 없고 숨겨도 누군가가 찾아내는 무서운 세상이다. 이제는 진심이 제일 영향력 있는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2/07/27, ‘2012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대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부터 선배들이 만든 광고를 보고 광고와 홍보에 대한 꿈을 키웠다. 더 열심히 하겠다.” (2011/12/01,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올해의 홍보인’상을 수상하고)

“대한항공이라는 제품을 어떻게 포장해야 하는지 고민하겠다. 언니와 오빠가 전면에서 진두지휘할 수 있게 뒤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 아직은 부담스러운 자리지만 더욱 책임을 갖고 통합커뮤니케이션실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0/12/30, 2011년 한진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하고)

“사람들이 내가 일을 잘 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나처럼 똑똑한 재벌 딸은 처음 봤다고 한다. 그런 소리를 듣고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 (재벌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면 바보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면서 일 얘기를 들어왔다.” (2009/12, 조현민의 계정으로 알려진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나는 나다(I am what I am)’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항공 측은 해당 싸이월드 계정이 조현민의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에는 부유한 집안 애들을 말할 때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말이 있다. 그래, 난 이런 분류에 속하는 사람이다. 항상 타던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는 어린 아이 눈에도 특별했다. 퍼스트 클래스는 내게 당연한 자리였다." (2009/08, 조현민의 계정으로 알려진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항공 측은 해당 싸이월드 계정이 조현민의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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