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대형 보험주 주가가 2일 대거 하락한 것은 다소 과도하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일 “전반적으로 전날 보험주 주가 하락은 다소 과하다고 판단한다”며 “추가적 금리 상승이 없더라도 현재 금리 수준이 지속된다고 하면 보험주를 부정적 관점에서 바라볼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주가는 2일 2.5~7.9% 하락했다.
이어 “과도한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주가는 전날 2.5~7.9%의 낙폭을 보이며 대거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보험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주 주가 하락의 이유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꼽히지만 오히려 보험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시장이 비둘기적으로 해석함에 따라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한 단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자산보다 부채 듀레이션(만기)이 긴 보험주 특성상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IFRS17(회계기준)과 함께 도입된 IFRS9으로 과거와 달리 투자자산 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금융자산) 비중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금리가 안정화되는 국면에 평가손익 개선을 통해 투자손익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