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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CJ 공채, 경영현실의 '기상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8-30 16: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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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 주요그룹들이 하반기 공채 시즌의 막을 올렸다.

취업문은 더 좁아졌다. 각 기업들이 처한 경영환경도 채용 ‘기상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CJ 공채, 경영현실의 '기상도'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가 30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개발부문에서 기술경영, 차량설계, 차량평가, 파워트레인, 재료, 상용차개발, 파이롯트, 구매, 부품개발 등 인력을 뽑는다. 플랜트부문은 플랜트기술, 플랜트운영, 품질, 전략지원 부문은 상품전략, 마케팅, 영업, 서비스, IT, 재경, 경영기획, 홍보, 경영지원 등이 채용대상이다.

9월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3개 부문 지원서를 접수한 뒤 10월 첫째주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한다. 10월9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검사와 역사에세이 전형을 진행한다.

기아차도 29일부터 9월12일까지 기아차 채용포털을 통해 신입사원 원서접수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팟캐스트를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 대상 채용설명회를 처음으로 연다.

LG그룹과 SK그룹은 9월1일 나란히 공채 일정을 시작한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 등 계열사별로 채용홈페이지 ‘LG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10월8일 LG그룹 공통 인‧적성 검사를 진행한다.

SK그룹은 9월23일까지 계열사별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 채용인원은 모두 1600여 명이다. 

두산그룹도 9월1일부터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두산DST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지주회사 두산의 전자BG와 글로넷BG에서 연구개발(R&D) 및 영업 등에서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면세점을 관리하는 두타몰도 MD기획과 신사업부분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롯데그룹은 9월6일부터 20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받는다. 롯데그룹은 최근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유통업이 주력인 만큼 여성채용 40% 기조를 유지하고 공채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CJ그룹은 9월7일부터 26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10월22일 인적성 검사가 진행되며 1, 2차 면접을 거쳐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삼성그룹은 9월9일부터 20일까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계열사 1곳만 지원이 가능하며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10월16일 삼성직무적성검사를 볼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주요 대기업 공채를 뚫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포털 잡코리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에 응답한 267개사 가운데 146개사가 공채 계획을 밝혔는데 이 가운데 28.5%인 76개사는 아예 대졸 신입공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CJ 공채, 경영현실의 '기상도'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기업 채용에서 학력이나 학점 등 스펙보다 직무적합성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 채용인력의 부침도 예상된다.

주요 그룹에서 사업재편과 인력 구조조정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계열사별 최종 채용인원 등을 공개한 곳도 거의 없다. 상반기 구조조정 회오리가 몰아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의 경우 신규채용 인원이 극소수에 그치거나 아예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들은 채용인력을 늘리는 반면 감원 한파가 몰아쳤던 기업들은 아예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령 LG그룹의 경우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신규인력 수요가 예상되지만 실적이 악화한 LG전자에서 일부 인력이 이동하는 바람에 실제 채용인원은 많지 않을 수 있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어디든 붙고보자는 절박한 심정이 될 수밖에 없지만 사업재편이나 감원 등 주요 기업들의 현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바늘구멍’을 뚫고 어렵게 들어갔는데 내부 사정에 따라 얼마 다니지도 못하고 회사를 나와야 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SDI·삼성전기·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등 5개사는 올해 들어서만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인력의 10.4%에 해당하는 5729명을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1~2년차 신입사원까지 포함하기로 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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