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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딩금융' 만들기 위해 달린 9년, 윤종규 '유종의 미' 거뒀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10-27 16: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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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딩금융' 만들기 위해 달린 9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유종의 미' 거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받아든 마지막 성적표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금융지주 순이익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11월 물러나는 윤종규 회장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더욱이 KB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순이익도 금융권 최대 수준으로 전망돼 ‘리딩금융그룹’ 탈환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실적발표를 마지막으로 4대 금융지주 3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먼저 KB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순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하면서 윤 회장도 의미 있는 마지막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373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신

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27%, 15.4%, 0.04% 감소했다.

KB금융지주는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순이익 4조3704억 원을 거두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다투는 신한금융지주와 순이익 격차도 더욱 벌렸다. 

KB금융지주의 순이익 격차는 상반기 3705억 원에서 1~3분기 5521억 원으로 더욱 벌어졌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8183억 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KB금융지주는 올해 은행 부문 성과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도 금융권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1년 만에 업계 선두를 되찾을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5조41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윤종규 회장은 마지막 성적표를 받아들고 소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리딩금융그룹 탈환이라는 경영 성과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14년 회장에 선임된 윤 회장에게 안겨진 가장 막중한 과제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회복이었다.

당시 KB금융그룹은 국민주택채권 횡령 등 크고 작은 금융사고와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사이 갈등 문제 등으로 ‘리딩금융그룹’ 위상이 흔들리고 있었다. 

윤 회장은 회장 첫 번째 임기 때는 먼저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하며 조직 안정화와 KB국민은행 영업력 회복 등에 집중해 KB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또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전반의 몸집을 불리고 ‘리딩금융그룹’의 토대를 다졌다.

2017년 11월 연임에 성공한 뒤 두 번째 임기에서는 2위와 순이익 격차를 벌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윤 회장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3년 전인 2020년 11월에는 “6년 동안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금융그룹을 리딩금융그룹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 '리딩금융' 만들기 위해 달린 9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유종의 미' 거뒀다
윤종규 회장이 9월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CE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회장은 세 번째 임기 때는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더욱 힘을 주면서도 동시에 디지털 전환, ESG 경영, 후계 구도 확립 등에도 신경을 쏟았다.

윤 회장은 9년 임기 동안 틈날 때마다 ‘리딩금융그룹’의 역할과 위상을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신년사에서 “어려운 환경이지만 리딩 금융지주인 KB금융을 향한 전진을 결코 중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2018년 주주총회에서는 “2018년에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겠다”고 했으며 2019년 KB혁신금융협희외 회의에서는 “혁신과 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윤 회장이 2014년 11월 회장에 오른 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신한금융지주와 모두 8번의 리딩금융 승부를 펼쳤다. KB금융지주는 2016년과 2017년, 2020년, 2021년 등 4번 이겼고 2015년과 2018년, 2019년 등에는 졌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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