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외형 성장에 따른 이익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HD현대일렉트릭의 이익 상승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 원에서 9만1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7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높인 이유를 놓고 “2024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비수기임에도 물량과 단가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2%를 찍었다”며 “4분기는 매출이 늘어나는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원가도 안정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944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컨센서스)와 견주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8% 웃도는 성과다.
3분기 신규 수주는 6억8천만 달러, 수주잔고는 39억7천만 달러다. 직전 분기보다 수주잔고가 7%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들이 지속되며 9월과 10월 각각 678억 원, 670억 원의 수주 공시가 있었다”며 “북미 지역은 장기공급 계약이 늘어나며 2030년까지 물량도 협의되고 있고 판매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생산능력도 확대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공장 조립장, 철심공정에 272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 시설이 내년 10월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캐파)이 1400억 원 늘어난다.
미국 앨라배마 법인도 조립장과 야적장에 18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 9월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800억 원 늘어난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가 지속하며 신재생산업이 부진하지만 북미와 중동 중심의 송전망 그리드 투자는 정부 주도인 만큼 영향이 덜하다”며 “실적 성장에 따른 주당순이익 상승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돋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