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은 11월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16일 개최)의 전야제 행사로 열린다.
이 행사는 문화관광체육부가 주관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해 한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게임시상식이다.
10월18일 본상 1차 심사가 종료됐으며 이날 후보 발표에서 대중성과 창작성, 작품성면에서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받는 11개 본상후보 목록이 공개됐다. 30일부터 11월6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거쳐 대상수상작이 결정되며 수상작발표는 11월15일 시상식에서 이뤄진다
올해 게임대상 본상후보에는 위메이드(매드엔진)의 나이트크로우도 이름을 올렸다.
나이트크로우는 4월 출시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이다. 위메이드가 투자한 신생개발사 '매드엔진'이 약 3년에 걸쳐 제작했다.
출시 이후 3주 연속 양대 모바일앱마켓 매출순위 1위를 지켰으며 이후로도 모바일앱마켓 1위 경쟁을 지속했다. 10월 현재도 구글앱마켓 2위를 지키고 있다. 4~9월까지 나이트크로우 누적매출이 1억 달러(1300억 원)을 넘어섰다.
나이트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여전히 수준 높은 MMORPG를 제작 및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블록체인 투자를 위한 캐시카우를 본업인 게임에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도 가진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를 위해 적지 않은 재무적 부담을 지고 있다. 특히 고비였던 2022년에는 849억 원의 연간적자를 냈는데 이 기간 장 대표는 660억 원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2023년 2월15일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장 대표는 2022년을 되돌아보며 “너무 힘든 한 해였지만 죽지 않고 살아났다”고 말했다.
▲ 위메이드의 MMORPG '나이트크로우' 이미지.
올해 나이트크로우가 성공을 거두면서 위메이드는 다음해 흑자전환으로 가기 위한 발판도 만들 수 있게 됐다.
4분기 출시하는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블록체인) 버전 흥행 여부가 2024년 위메이드 흑자전환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849억 원 규모의 영업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860억 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23일 "위메이드가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연말 출시 준비 중인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 버전 성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열리는 게임대상에서 나이트크로우가 대상에 선정된다면 위메이드로서는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나이트크로우를 포함해 11개의 쟁쟁한 후보들이 버티고 있지만 나이트크로우가 수상하지 못할 것도 없다는 분위기가 회사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나이트크로우는 언리얼5엔진을 채택해 현실적인 액션을 연출하는 등 모바일환경에서 가능한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완성도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주요 수상기준 가운데 하나인 '대중성'을 결정하는 매출과 이용자 측면에서는 위메이드에 견줄 2023년 출시작이 없기도 하다.
한편 위메이드는 수상식 다음날인 1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게임쇼 '2023 지스타'에서도 메인스폰서로 참가해 2024년 출시할 블록체인 게임들을 알린다.
장 대표는 8월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는 포부를 밝히며 “이번 지스타를 통해 블록체인 개척자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한 17일 지스타 부대행사인 '지콘 2023'에서도 기조연설을 맡아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대한 비전도제시할 예정이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