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뒤 38조 원 규모의 일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대건설이 한국과 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프로젝트 170건, 약 280억 달러(약 37조786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뒤 38조 원 규모의 일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사우디 건설시장의 약 18%에 해당하는 규모이고 사우디에 진출한 한국 기업 약 300여 개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이다.
현대건설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시절인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약 2억 달러)로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1976년에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건설공사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중동지역에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주베일 산업항 건설공사 계약금액 약 9억6천만 달러(약 1조2955억 원)는 당시 한국 국가예산의 25%에 이르는 규모다.
현대건설은 그 뒤 사우디 송·변전 건설공사 약 70개를 비롯해 항만시설, 담수시설, 고속도로, 내무성 청사 등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정유·석유화학·가스분야에서는 1979년 얀부 천연액화가스 플랜트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8억 달러), 카란가스처리시설(14억 달러),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8억 달러) 등을 수주했다.
현재는 마잔 오일처리시설 및 가스처리공장 부대시설공사(28억 달러),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16억 달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공사 등을 추가로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네옴’ 프로젝트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네옴의 친환경 신도시인 ‘더라인’ 지역 지하터널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주요 발주처와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 K-건설 중동붐을 ‘포스트오일’ 시대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