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19일 충북 단양의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해 대조사전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0%, 부정평가는 61%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를 기록한 것은 올해 4월 말 조사 이후 6개월 만이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13일 발표)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 45%, 부정평가 48%였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평가가 지난주보다 8%포인트 늘었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1%, 서울 66%, 대전·세종·충청과 인천·경기 60%, 부산·울산·경남 5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46%)와 부정평가(47%)가 비슷했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51%로 부정평가(36%)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3%, 30대 70%, 18~29세와 50대 62%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6%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56%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6%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국방·안보' 10%, '전반적으로 잘한다' 4%, '결단력·추진력·뚝심',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 각각 3%였다. 의대 정원 확대(2%)도 긍정평가 이유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7%)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독단적·일방적' 10%, '소통 미흡' 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이 각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인사(人事)'가 각각 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3%였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62%인 반면 '좋아질 것'은 14%에 그쳤다. '비슷할 것'은 22%, 의견 유보는 2%였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가 ‘비슷할 것’이라 답했다. ‘나빠질 것’은 35%였고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5%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민주당 지지율은 변화가 없었다.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높게 형성된 것은 6월5주차 조사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정의당은 3%, 무당층은 28%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제조사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