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집단대출 규제해도 은행 수익에 주는 영향 미미"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8-26 18:43: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은행들이 집단대출을 억제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시행 이후에도 수익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전에 빌려준 집단대출의 이자이익이 한동안 지속되는데다 은행들이 리스크관리도 미리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단대출 규제해도 은행 수익에 주는 영향 미미"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행되면 은행의 신규 집단대출 규모는 줄겠지만 2015년에 대규모로 승인된 물량이 향후 2~3년간 순차적으로 집행된다”며 “집단대출 중심의 대출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단대출은 건설회사로부터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에게 중도금이나 이주비 등을 집단으로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집단대출은 금융위에서 주택담보대출 심사기준을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통해 집단대출 보증요건을 강화하고 소비자 1명 당 받을 수 있는 보증 건수도 4건에서 2건으로 줄였다. 그러나 집단대출 만기가 일반적으로 1~3년인 만큼 대출실적이 증가하는 기간도 여유가 아직 남아 있다.

은행들은 6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집단대출 121조8천억 원을 빌려줬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7천억 원 늘어났다.  2015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활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잠재위험성(리스크)을 일찍부터 관리하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은행들은 올해 새로 내준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70%를 분할상환과 고정금리 방식으로 빌려주고 있다. 분할상환은 돈을 빌린 시점부터 만기까지 대출원금과 이자를 매달 함께 갚는 것을 뜻하며 고정금리는 시중금리와 연동 없이 미리 결정된 금리에 따라 이자를 내는 방식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은 가계대출잔액 가운데 평균 38.8%를 고정금리로 두고 있으며 분할상환비중도 41%에 이른다”며 “가계대출 규모가 늘어나는 속도도 이전부터 조정하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이익지표에 미칠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한글과컴퓨터 AI 앞세워 일본 금융시장 공략, 김연수 글로벌 수익원 다각화 시동
비트코인도 주식처럼 꾸준히 담아볼까, 가상자산 '적립식 투자' 관심 높아져
'큰 첫 눈' 예고 적중에도 진땀 뺀 정부, '습설' 중심으로 한파·대설 대비 강화
'수요가 안 는다' 프리미엄 다시 두드리는 라면업계, 잔혹사 넘어 새 역사 쓸까
클래시스 일본 이어 브라질 직판 전환, 백승한 글로벌 성장 가속페달
박상신 DL이앤씨 수익성 회복 성과로 부회장에, 친환경 플랜트 성장 전략도 힘준다
삼성전기 AI 호황에 내년 영업익 1조 복귀각, 장덕현 MLCC·기판 성과 본격화
4대 은행 연말 퇴직연금 고객 유치 경쟁 '활활', 스타마케팅에 이벤트도 풍성
삼성E&A 남궁홍 그룹 신뢰 재확인, 2기 과제도 자생력 향한 화공 다각화
겨울철 기온 상승에도 '기습 한파' 왜?, 기후변화로 북극 소용돌이 영향 커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