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가 영국 시장경쟁청(CMA)의 승인을 받아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주요 게임 IP(지식재산) 이미지. <블리자드> |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마지막 걸림돌로 남아있던 영국 시장경쟁청(CMA)의 승인을 받으며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13일 가디언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시장경쟁청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안건을 두고 승인 결정을 내렸다.
시장경쟁청은 성명을 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인수 방식은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경쟁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주요 국가 경쟁당국에서 모두 인수 승인을 받으며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90억 달러(약 93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영국 등의 경쟁당국에서 독과점을 우려해 인수 승인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며 장기간 인수 절차가 지연되고 있었다.
특히 영국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독점 가능성을 이유로 마지막까지 인수 안건을 승인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블리자드를 인수한 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운영권을 다른 게임회사인 유비소프트에 넘겨주는 방식의 새 인수조건을 앞세워 재차 승인을 요청했다.
영국 시장경쟁청이 이번에 수정된 안건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운영체제와 게임콘솔 ‘엑스박스’ 등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게임사업을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인 만큼 앞으로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