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10-13 09: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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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IG넥스원이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LIG넥스원이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LIG넥스원 주가는 8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11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1.3% 줄어드는 것으로 이는 시장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추정치다.
LIG넥스원은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사업 등 다소 수익성이 낮은 해외 프로젝트 매출 인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익 개선 모멘텀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재 수주잔고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수출 수주잔고 비중이 6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수출 사업 매출 인식을 본격화하며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신규수주도 상반기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R&D(연구개발) 매출 증가와 수출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2015~2020년 LIG넥스원의 R&D 매출은 약 2500억~4천억 원 수준이었으나 앞으로 나올 국방 사업계획에 따르면 2023~2027년 해당 매출은 5천 억~9천억 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R&D 매출은 추후 양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어 LIG넥스원 국내 매출의 중장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수출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천궁-Ⅱ 수출과 관련해서는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은데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보다 방어 면적이 넓어 수주 규모도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도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현궁 등 정밀 타격 무기에 관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LIG넥스원 수출 사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따라 LIG넥스원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762억 원, 영업이익 188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5.1% 증가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