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8%(2.48달러) 내린 배럴당 83.49달러에 장을 마쳤다.
▲ 11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도 원유 공급에 차질은 없어 하락했다. 사진은 여수항에 들어선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카고 선. <한국석유공사>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09%(1.83달러) 낮아진 배럴당 85.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 충돌에 따른 중동 불안이 실제 원유 생산차질로는 확대되지 않았으나 공급 불확실성이 화된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주로 이어지고 있는 지역은 팔레스타인 일대의 가자지구로 원유 생산지는 아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관련 이슈가 이란 제재 강화에 따른 생산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유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사태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와 SVB인터내셔널 등 시장전문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올해 여름 하루 310만 배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현재 약 200만 배럴로 알려졌는데 2020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당시 40만 배럴까지 줄어들었던 적이 있다.
미국은 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란 제재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