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 이외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3분기에 기타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처음으로 중국 매출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됐다. |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1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지역 다변화와 브랜드 효율화를 통해 중국 없이도 돈 버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코로나19 기간 중국 내 매장을 대거 철수하면서 실적이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과 북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중국 사업의 리스크를 일부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낸 매출이 중국 매출을 제쳤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 1401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4% 늘어나는 것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일본과 아세안, 홍콩 등의 매출 성장률이 각각 50.0%, 7.0%, 4.0% 등으로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에서는 매출 1363억 원, 영업손실 136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8.2% 감소하는 것이며 적자는 지속하는 것이다.
중국 매출이 기타 아시아 매출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일본에 자체 브랜드 에스트라와 헤라 등을 진출시키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구권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매출 성장률이 각각 26.1%, 27.5%를 기록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나갔을 것으로 파악됐다.
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은) 자체 브랜드를 통한 자연 성장이라는 점이 값지다”며 “국내는 채널 다변화, 기타 아시아는 브랜드 추가, 서구권은 제품군 개선 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038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5.4%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