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호텔전문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코스피에 상장한다.
모두투어의 자회사인 모두투어리츠가 9월13일 코스피에 입성하는데 모두투어는 여행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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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모두투어리츠가 9월 13일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두투어리츠사업은 모두투어가 여행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모두투어리츠 상장은 호텔 관련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며 “모두투어리츠는 최소보장임차료 조건이 있어 영업 리스크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여행사 상품원가의 주요 구성항목은 항공권과 호텔"이라며 "모두투어는 국내 2위 도매여행사로 아웃바운드 점유율이 10.8%(2015년 기준)에 달해 해외 항공권에 대한 지배력이 높은데 모두투어리츠를 통해 호텔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두투어리츠는 비즈니스호텔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리츠로 2014년 1월 설립된 모두투어의 자회사다. 모두투어리츠는 9월1~2일에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는 교보증권, 인수회사는 케이비투자증권이다.
이 회사가 상장하면 리츠 상장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며 호텔전문리츠로는 처음이다.
박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모두투어리츠 지분율을 30%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모두투어는 모두투어리츠의 호텔 투자 시 40억 원씩 증자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순현금 756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모두투어리츠의 배당도 있어 호텔투자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없다”고 분석했다.
모두투어는 3분기에 매출 676억 원과 영업이익 7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31.4%, 영업이익은 124.4% 늘어난 것이다.
모두투어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3억 원과 영업이익 3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