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헝가리 공장에서 환경문제와 관련해 법적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는 요지의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4일 더부다페스트타임스를 비롯한 헝가리 지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헝가리 야당 LMP(녹색당)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 괴드(God)의 삼성SDI 공장에 대해 환경오염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삼성SDI가 헝가리 공장에서 환경문제와 관련해 법적 분쟁에 휘말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에르제벳 슈묵(Erzsebet Schmuck) LMP 공동대표는 3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SDI 괴드 공장은 증설을 위해 다뉴브강으로부터 물을 끌어들일 8.5km 수도관과 13.5km의 하수관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슈묵 대표는 해당 수도관과 하수관 증설로 수백 가지의 보호 식물들이 파괴된다는 점을 형사 고발 사유로 꼽았다.
LMP에 따르면 삼성SDI가 추진하는 증설 프로젝트는 8200만 유로 상당의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슈묵 대표는 배터리공장을 두고 “물과 에너지를 먹는 하마(guzzlers)”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사가 진행 중인 수도관과 하수관 구축은 삼성SDI 헝가리 법인이 추진하는 게 아니라 헝가리 정부에서 괴드시 자체에 하수 처리 능력을 늘리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삼성SDI 공장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