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노동조합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에서 탈퇴했다.
24일 주택금융공사노조와 금융노조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노조는 23일 금융노조와 협의해 금융노조에서 공식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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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주택금융공사노동조합은 24일 금융노조에서 공식 탈퇴했다. 사진은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금융노조 총파업 4차 결의대회 현장. |
이는 주택금융공사노조와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하면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금융노조와 의견을 같이하기 어렵게 됐다”며 “노조원들도 금융노조 탈퇴를 원해 공식적으로 탈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노조와 사측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앞두고 임금체계 개편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와 7월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했다.
그 뒤 주택금융공사노조는 8월4일 노조 대의원회의를 열어 금융노조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9월23일 총파업을 결의했을 뿐 아니라 성과연봉제에 대해 개별 노조가 사측과 합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주택금융공사노조가 금융노조 지침을 어겼다며 징계를 검토하고 있었다. 동시에 9월23일 총파업에도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노조의 탈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주택금융공사노조 탈퇴가 다른 사업장들을 더 단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총파업 4차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노조는 9월23일 총파업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