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뒤 보완 작업을 거쳐 최종 앱 개발이 끝나면 사업화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앱은 현대백화점그룹이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손잡고 외부에 의뢰해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말 새 유망 사업을 발굴하던 중 온라인 의류 쇼핑에서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주목해 고객과 수선집을 연결하는 의류 수선 플랫폼의 필요성을 떠올렸다.
이를 실제로 구현하려면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획 등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MZ세대의 관점과 니즈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해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협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부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상세 기능 추가 등을 최종 완료한 뒤 사내독립기업이나 분사 등을 포함한 사업화 추진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며 “사업화 추진이 결정되면 앱 개발 학생들에게도 '얼핏' 담당자로 사업조직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부 역량에만 국한하지 않고 외부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등을 창출해야 한다는 정지선 회장의 경영 철학이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평소 “개방적 관점을 바탕으로 내외부 협력과 연결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협의체를 도입한 뒤 스타트업 12곳에 약 34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그룹의 기존 사업과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투자라고 현대백화점그룹은 강조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