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NK금융지주 실적에 자회사인 경남은행의 횡령 사고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BNK금융지주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천 원을 유지했다.
▲ 21일 하나증권은 경남은행 횡령 사고에 따른 순손실액을 190억 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BNK금융지주 주가는 전날 7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경남은행 횡령 사고에 따른 향후 BNK금융지주의 실적 관련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번 경남은행 횡령 사고에 따른 순손실액을 190억 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2988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이 발표한 규모는 돌려막기 등에 사용된 전체 규모로 횡령에 따른 실제 손실 규모는 595억 원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595억 원의 손실액 가운데 105억 원은 올해 이슈 발생 이전에 이미 부실 발생에 따라 상각 처리된 특수채권”이라며 “이를 제외한 490억 원 정도가 이번 사고의 손실로 실적에 반영해야 하는 규모다”고 설명했다.
이어 “BNK금융지주는 이미 이를 2022년 실적에 소급 적용해 490억 원을 손실로 반영한 상황”이라며 “이 외에 올해 2분기 실적에도 100억 원을 손실 처리했는데 이는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 등을 대비해 우발채무를 인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골드바 등 현금성 자산을 150억 원 정도 확보했고 은행에서도 은닉자산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해놓은 상채라 300억 원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론적으로 이번 경남은행 횡령 사고에 따른 순손실액은 약 19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남은행 횡령 사고로 BNK금융지주의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에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횡령 사고 발생으로 자금 이탈을 걱정한 경남은행이 조달 규모를 크게 확대하면서 8월 이후 NIM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 NIM이 3분기에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기대배당수익률이 약 9.1%로 배당 매력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중간배당을 포함해 635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