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형 쏘울을 출시하면서 소형 SUV시장 공략에 나섰다.
23일 기아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더 뉴 쏘울’의 경쟁 차종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쌍용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차의 QM3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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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더 뉴 쏘울'. |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은 박스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디자인과 사양을 개선해 포지셔닝을 변경해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2일부터 쏘울의 상품성 개선모델인 더 뉴 쏘울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쏘울은 전면부 유광 번퍼와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 디자인이 바뀌었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범퍼, 사이드 몰딩, LED 안개등, 알로이 휠 등으로 변경할 수 있 ‘스타일 업 패키지’도 제공한다.
외장 디자인뿐 아니라 내부사양도 개선됐다. 연비는 가솔린모델의 경우 11.9km/ℓ, 디젤모델은 15.2km/ℓ로 기존 연비(가솔린 11.6km/ℓ, 디젤 15.0km/ℓ)보다 높아졌다.
이 외에도 △커튼 에어백에 전복감지 센서 추가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 △버튼 시동 스마트키 등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신형 쏘울은 전기차 모델로도 출시됐다.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예약 공조기능 강화 △급속 충전 용량 확대(기존 83% → 94%) △차량 속도에 따라 음향이 변경되는 2세대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 △원격 공조 기능 강화 △완속 충전중 케이블 도난을 방지를 위한 완속 충전기 잠금 장치 △내비게이션 LTE 서비스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가솔린모델 1750만~2145만원, 디젤모델 2315만원, 전기차모델 4140만~427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모델의 경우 보조금을 지원 받을 경우 2천만원 선이다.
쏘울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 실적은 좋은 편이 아니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해외에서 101만7813대가 팔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에서 8만3346대가 팔리면서 국내 판매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하고 있다.
신형 쏘울의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SUV 차종과 비교했을 때 국내에서 쏘울의 부진은 더욱 극명해진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쌍용차의 티볼리는 2만7969대, 르노삼성차의 QM3는 6073대, 한국GM의 트랙스는 5354대가 팔렸다. 반면 쏘울은 같은 기간 1160대(전기차 310대 포함)가 팔리는 데 그쳤다. 다만 기아차 니로가 8366대가 팔리면서 선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