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9-15 09: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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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보다는 함께 발표되는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통해 연준의 전망을 수치에 반영시킬 것이다"고 바라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연준 본관에서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연준은 올해 6월 FOMC회의에서 경제성장률을 1.0%로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을 4.1%로 낮춰 잡았다. 이 과정에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점도표를 통해 장기 목표금리를 높여 잡았다.
9월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추가로 높여 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주요 투자은행(IB)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0% 정도에 맞춰져 있음을 고려할 때 전망치 상향조정이 가능해 보인다"며 "실업률 역시 소폭의 하향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연준이) 근원 PCE 물가 전망치를 3.9%로,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목표치를 5.50∼5.75%로 계속 유지한다면 11월 FOMC에서도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의 매파적 태도는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내비치며 매파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예측하는 상황이다"며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겠지만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은 남겨두며 통화 긴축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열려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은 물가와 고용 수치가 안정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근원물가는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 역시 과열은 진정됐지만 과거와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이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물가나 고용이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