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15 시리즈가 가격 동결 및 미미한 성능 개선으로 부정적 반응을 얻었지만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안기는 아직 이르다는 외국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아이폰 신제품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애플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꾸준히 기록할 것이라는 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에 부정적인 시장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요소는 아닐 수 있다는 외국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애플 아이폰15 이미지. <애플> |
14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애플 주주들은 현지시각으로 12일 공개된 아이폰15 시리즈에 실망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주들의 기대와 달리 애플이 가파른 물가 상승에도 아이폰 가격을 대부분 인상하지 않았고 이전 제품과 비교해 차이점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런스는 “애플은 진정한 워런 버핏의 선호기업”이라며 “투자자들은 아이폰15 출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다.
아이폰15 출시에 반영된 실망감은 오히려 애플이 왜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선호주인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애플이 다른 IT기업과 달리 보험사와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애플 실적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험사에 비유한 것이다.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5%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음에도 아이폰 사용자를 충성고객으로 지켜내고 있다는 점도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배런스는 애플과 같은 규모 기업에서 25%에 이르는 순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쟁사의 공세를 이겨내고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는지는 애플의 이러한 장점을 크게 해칠 만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배런스는 “새 아이폰이 혁신을 증명하지 않더라도 워런 버핏은 충분히 애플에 만족감을 느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