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기존 전망대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회의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8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8월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4.3% 상승해 각각 예상치인 3.6%, 4.3%와 대체로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7월 상승률 3.2%와 비교해면 상당폭 높아졌으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7월 4.7%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은 주거비와 교통서비스물가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향후 경기와 노동시장 냉각에 따라 서비스부문의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헤드라인 물가의 강한 반등과 근원 물가 상승세 확대는 부담스럽지만 근원 물가 중심의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주요 지표로 참고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둔화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8월 CPI는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뒷받침한다”면서도 “유가와 파업 증가 등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할 수 있는 이슈가 현재 수준보다 악화될 경우 추가적 긴축 또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