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사 SK엔펄스가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사업을 매각한다. SK엔펄스는 이로써 880억 원 확보하고 고부가 소재와 부품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엔펄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웨트케미칼 사업과 세정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 SKC 산하 SK엔펄스가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사업을 매각하고 고부가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다. 사진은 SKC 광화문 사옥. < SKC > |
SKC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고부가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SK엔펄스의 웨트케미칼 사업법인 보유 지분은 75%, 세정사업법인 보유 지분은 90%다. SK엔펄스는 각각 야커테크놀로지와 선양신진에 약 880억 원에 매각하기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웨트케미칼 사업을 인수하는 야커테크놀로지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그리고 포토레지스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선양신진은 반도체 공정용 장비와 부품 투자사를 보유한 회사다.
올해 초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엔펄스로 통합한 SKC는 CMP패드(반도체 집적도를 개선하는 제품)와 블랭크 마스크(포토마스크의 원재료) 등 제품 생산을 확대하며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
SKC는 8월에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아이에스시(ISC)와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말에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할 계획을 세웠다.
SK엔펄스 관계자는 “미래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고부가 소재와 부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과감한 매각을 결정했다”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