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물관리, 자원·토양, 생태·보건, 기후·대기 4개 분야에서 '2023년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선정했다. 사진은 삼양패키징 제품 페트병 생산공장. <삼양그룹 유튜브> |
[비즈니스포스트] 환경부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환경 보호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 20개를 선정했다. 선정기업들은 우수기술 홍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받는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업해 ‘2023년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는 환경 분야를 향한 국민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 연구책임자를 격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우수 기술을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올해 우수성과 20선 기술은 자원·토양, 물관리, 생태·보건, 기후·대기 4개 분야로 나눠 전문가 평가와 국민 5천여 명이 참여한 투표 등을 통해 선정됐다.
분야별 우수기술도 선정됐다.
자원·토양 분야 우수기술로 선정된 삼양패키징은 강도와 가스 차단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13~18% 줄인 페트병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기본 페트병 생산 기술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했다.
물관리 분야 우수기술은 한성크린텍이 국내 설계로 완성한 초순수 실증 설비(플랜트) 기술이다. 반도체 생산에 사용하는 초순수는 그동안 해외기업이 독점했는데 이 기술의 개발로 한성크린텍은 국내 최초로 83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생태·보건 분야에서는 공기 중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실시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선정됐다. 이 기술은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휴대용 장비에 공기 중 유해인자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 예방이 도움이 된다.
기후·대기 분야 우수기술은 건국대학교가 개발한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원인물질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의 배출과 감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환경부는 12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관에서 기업과 연구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우수기술 선정 증서를 전달하고 향후 신규과제에서 가점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환경분야 연구자들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민에게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