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연 3.75%까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이유는 잭슨홀 미팅, 9월 FOMC 등 미국의 통화정책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월 FOMC를 국내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날 발표하는 점도표에서도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 총재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응해 국내 통화긴축 정책의 전환 시점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에서 더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확대될 우려가 적어져 통화정책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통화정책의 무게 추를 이제는 물가 안정에서 경제 성장으로 옮겨 가야할 필요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8월24일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밝히면서 5월 전망치인 2,3%보다 0.1%포인트 낮아진 2.2%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도 “내년 이후 중기적 시계에서는 미국이 성장 둔화에 대응하여 상대적으로 빠르게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양국간 정책금리차가 점차 좁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전망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