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주력 전기차 모델 투입을 앞두고 있어 이런 점이 중국 사업 회복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8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재 중국 자동차 수요는 양호하지만 앞으로 수요가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에서는 8월 모두 192만3천 대의 자동차가 판매돼 2022년 8월보다 판매량이 2.8% 늘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락다운(봉쇄) 영향에 따른 역기조효과에 생산 정상화 등이 더해진 영향을 받아 하반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앞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수요가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뒤 시장 충격이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는데 최근 중국 부동산 리스크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고가 내구재인 자동차 수요 관련 불확실성은 중국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자동차시장 규모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8월 중국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판매량은 약 72만 대로 전년 동월보다 34.3% 증가했다. 이에 8월 중국 전기차 판매 비중은 37.4%로 월간 판매규모 및 비중에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합산 시장점유율은 1.3%까지 하락하며 적자 상황을 지속했다.
다만 공장설비 축소 등 구조조정을 수년 동안 진행해왔고 향후 EV6, 아이오닉5, EV5 등 주력 전기차모델 투입 등 중장기 상품성 개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중국 사업 회복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 매크로 영향 등 사업환경 변화는 폭스바겐, GM 및 일본 자동차 메이커등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