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K이노엔이 6일 동아에스티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송근석 HK이노엔 연구개발 총괄 전무(오른쪽)와 박재홍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총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HK이노엔이 동아에스티와 손잡고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한다.
HK이노엔은 6일 동아에스티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를 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공유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하기로 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는 수용체(Receptor)에 결합하면 신호전달을 통해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한다. 상피세포 성장인자가 과발현 되는 등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종양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제약 바이오회사들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활동을 저해하거나 분해하는 원리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가 개발하기로 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분해제의 작용 원리는 약물이 L858R 변이를 포함한 표적단백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및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과 동시에 결합하여 표적단백질을 분해하고 없애는 원리다.
송근석 HK이노엔 R&D총괄 전무는 "이번 동아에스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회사가 개발 중인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 물질을 EGFR 분해제로도 개발해 약물 유형을 다양화함으로써 치료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그간 치료에 한계를 보인 기존 EGFR 약물 내성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