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점진적인 금리인상 지지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이 9월에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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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 대립이 팽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조기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미국의 5월 고용지표는 매우 부진했지만 그 뒤 고용시장의 여건은 나아졌다”며 “고용 회복세를 지연시킬 요인도 줄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신중론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생길 수 있는 인플레이션을 견딜 수 있다는 확실한 경제활동 자료가 나타날 때까지 추가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의 끝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금리인상 등을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된 뒤 연방준비제도가 조기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된 뒤 미국 금리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2%, 11월 16%, 12월 48%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전망에 힘입어 국내증시는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18일 전날보다 11.72포인트(0.57%) 오른 2055.47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95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1885억 원, 개인투자자는 1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6포인트(0.47%) 오른 696.93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86억 원, 개인투자자는 28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45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섰고 원.달러 환율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1원 내린 달러당 1107.2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