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앞에 ‘K’가 붙는 단어들이 익숙해진 시대다. K푸드, K뷰티, K패션, K의료, K방역까지.
여기에 더해 요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K콘텐츠’다. 우리나라 콘텐츠들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이현경, 정민아, 이용철 평론가가 모여 K콘텐츠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주요 소재와 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관객의 입장에서 풀어낸 책 ‘K콘텐츠 코드’(미다스북스)를 펴냈다. |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은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 해외에서 더 많이 찾아보는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 유행처럼 여겨졌던 ‘한류’와 ‘K’는 성격이 좀 다르다. 한류에서 K콘텐츠로 이름이 바뀌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생산된 대중문화는 세계 시장의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 이현경, 정민아, 이용철 평론가가 모여 K콘텐츠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주요 소재와 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관객의 입장에서 풀어낸 책 ‘K콘텐츠 코드’(미다스북스)를 펴냈다.
저자들은 K콘텐츠를 이해하기 위해 10개의 키워드를 정했다. 이를 다시 공간, 인물, 장르 등 세 개의 범주로 나눴다.
공간 카테고리에서는 ‘로컬 공간’, ‘닫힌 공간’, ‘부자와 빈자의 공간’을, 인물 카테고리에서는 ‘가족’, ‘여성’, ‘젊은이’를, 장르 카테고리에서는 ‘신파’, ‘휴먼 드라마’, ‘시대극’, ‘타임 워프’, ‘웹툰’ 키워드를 각각 다뤘다.
공간 카테고리에서는 K콘텐츠를 ‘공간’으로 추적해본다. 글로벌 OTT와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한국 콘텐츠들은 한국의 공간적 특성이 잘 부각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물 카테고리에서는 K콘텐츠가 ‘가족’, ‘여성’, ‘젊은이’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이들의 의견을 어떻게 청취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장르 카테고리에서는 K콘텐츠의 가장 주도적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신파’와 ‘복수극’에 집중한다.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키워드 ‘웹툰’ 카테고리에서는 웹툰이 인기를 얻은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부록에는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와 최정순 촬영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클라이맥스스튜디오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지옥’ 등을 제작한 회사다.
독립영화 촬영감독으로 시작한 최정순 촬영감독은 드라마 ‘킬힐’, ‘트롤리’ 등을 찍었다.
변승민 대표와 최정순 촬영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저자인 이현경 평론가는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 현대소설, 영상문화를 공부했다. 2006년 ‘씨네21 영화평론상’을 수상하면서 영화평론을 시작했다.
영화평론 시작 이후에 단편 영화를 연출한 이력도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