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삼성전자와 협력 가능성에 힘 실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8-25 10:31: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삼성전자와 협력 가능성에 힘 실려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해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고 계획해 삼성전자와 협력 가능성이 대두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엔비디아가 가파른 실적 증가를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능력을 키우기 위해 TSMC 이외 기업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엔비디아의 협업 추진 대상으로 주목받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 IT전문지 WCCF테크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에 H100 등 인공지능 반도체 출하량을 대폭 늘리는 과정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H100과 A100 등 엔비디아의 주력상품은 글로벌 IT기업의 인공지능 서버 등 인프라 투자에 핵심이 되는 반도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며 엔비디아의 급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강력한 수요에 대응해 내년까지 해당 제품의 공급량을 대폭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현재 패키징과 같은 여러 반도체 생산 핵심 공정에서 제조 설비를 늘리고 공급 협력사를 다변화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TSMC에 크게 의존하고 있던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을 다른 협력업체까지 넓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WCCF테크는 TSMC가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점을 엔비디아의 이러한 전략 변화에 중요한 배경으로 꼽았다.

TSMC가 엔비디아뿐 아니라 애플과 AMD 등 대형 고객사 주문을 모두 수주했기 때문에 패키징과 같은 공정의 제조 능력에서 내년까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WCCF테크는 엔비디아가 결국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듀얼소싱’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삼성전자가 이미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와 반도체 패키징 공급계약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진 만큼 엔비디아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WCCF테크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일은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더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삼성전자와 협력 가능성에 힘 실려
▲ 삼성전자의 HBM(고대역 메모리)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삼성전자가 TSMC와 달리 인공지능 반도체에 필요한 HBM(고대역) 메모리 등 여러 부품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혔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협업 확대 가능성도 힘을 얻는다. TSMC가 현재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생산을 독점하고 있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조사기관 IDC는 블룸버그를 통해 “파운드리 공급망 측면에서 TSMC와 삼성전자는 모두 엔비디아에 중요하다”며 “계속되는 (엔비디아의) 성장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의 수요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TSMC의 공급 능력은 계속 불안한 상태에 놓일 공산이 크다.

인텔도 엔비디아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노리고 있지만 한편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직접 대결을 노리는 잠재적 경쟁사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기술 측면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후발주자인 인텔에 인공지능 반도체 파운드리를 맡기는 일이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IDC는 결국 TSMC와 삼성전자 등 기존 협력사가 엔비디아의 가파른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서버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 능력은 다음 회계연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수많은 공급업체와 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콘퍼런스콜을 통해 생산 역량 강화에 자신감을 보이며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중심의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주도할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용원 기자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삼성전자와 협력 가능성에 힘 실려
▲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A100 제품 이미지 일부. <엔비디아>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탄핵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히기 나서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는 12·3 내란 수습의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국회의장 우원식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