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형 HLB제약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씨트렐린구강붕해정의 주성분 원료인 탈티렐린의 제조사인 '오사카 합성 화학 연구소'와 탈티렐린(Taltirelin)의 국내 독점적 사용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HLB제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 원료를 독점 공급받아 보험급여 등재 가능성이 높아졌다.
HLB제약은 씨트렐린구강붕해정의 주성분 원료인 탈티렐린의 제조사인 '오사카 합성 화학 연구소'와 탈티렐린(Taltirelin)의 국내 독점적 사용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오사카 합성 화학 연구소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의약품 원료 전문 제조사로, 오랜 기간 일본 전역에 탈티렐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HLB제약은 2015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구강붕해정5mg'에 대한 제조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후 국내 척수소뇌변성증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임상 4상을 진행, 운동실조 개선 효과와 유의성까지 확인했다.
다만 높은 펩타이드 원료 가격으로 현재까지는 비급여 품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HLB제약은 “대규모 임상 4상을 통해 약의 효능을 입증한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원료 수급 이슈까지 해결했다”며 “안정적인 가격 메리트로 인해 보험 급여 등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척수소뇌변성증은 소뇌 또는 소뇌 경로의 기능 장애에 의해 보행장애, 사지 운동실조, 언어 장애 등을 수반하는 질환이다. 2011년 기준 국내에만 4100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씨트렐린에 대한 원활한 원료 수급과 함께 가격 이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HLB제약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빠른 급여화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