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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원화 약세와 중국 부동산 리스크에 2600선 밑으로, 코스닥은 강보합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8-11 16: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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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엇갈렸다. 코스피지수가 다시 2600선 밑으로 내려선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910선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0포인트(0.40%) 낮은 2591.2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원화 약세와 중국 부동산 리스크에 2600선 밑으로, 코스닥은 강보합
▲ 11일 코스피지수가 2590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9원 가까이 오르면서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69포인트(0.37%) 높은 2611.25에 상승 출발한 뒤 장중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에 따른 해외증시 강세로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다"며 "미국 금리상승에 따른 원화 약세폭 확대, 부동산 리스크에 중국 증시 급락 등으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하락 전환해 장을 마쳤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1904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6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약세장으로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183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종이목재(-3.5%), 철강금속(-2.3%), 의료정밀(-2.2%), 유통업(-1.1%) 업종 주가가 힘이 빠졌다.

전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다. 

이에 뉴욕증시 상승에 이어 코스피지수도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채권금리 상승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이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난한 물가에도 코스피지수는 약세 재료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며 "미국 국채 30년물 응찰률이 2.42배로 부진한 결과를 내면서 금리가 상승했고, 중국 부동산 리스크 경계심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높은 1324.9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320선에 재진입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이날 시가총액 주요종목 주가가 대체로 내렸다. 

시가총액 순으로 삼성전자(-0.74%), LG에너지솔루션(-1.62%), SK하이닉스(-2.70%), 삼성바이오로직스(-0.12%), 포스코(POSCO)홀딩스(-3.51%), 삼성전자우(-0.53%), LG화학(-1.89%), 네이버(-1.33%) 등 8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삼성SDI(1.77%)와 현대차(1.11%) 주가는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0.10%) 소폭 오르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IT 관련주 강세로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들어 외국인투자자의 매도폭 확대로 강보합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272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102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송장비부품(2.2%), 정보기기(2.0%), 통신장비(2.0%)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시가총액 주요 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4.15%), 에코프로(-2.49%), 엘앤에프(-2.41%)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내렸다. 2차전지 관련 모멘텀으로 주가가 올랐던 포스코DX(-6.97%) 주가도 이날 7% 가까이 내렸다. HLB(-0.64%) 주가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12%), JYP엔터테인먼트(1.97%), 펄어비스(2.48%), 셀트리온제약(1.32%), 에스엠(0.15%) 주가는 상승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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