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종이목재(-3.5%), 철강금속(-2.3%), 의료정밀(-2.2%), 유통업(-1.1%) 업종 주가가 힘이 빠졌다.
전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다.
이에 뉴욕증시 상승에 이어 코스피지수도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채권금리 상승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이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난한 물가에도 코스피지수는 약세 재료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며 "미국 국채 30년물 응찰률이 2.42배로 부진한 결과를 내면서 금리가 상승했고, 중국 부동산 리스크 경계심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높은 1324.9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320선에 재진입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이날 시가총액 주요종목 주가가 대체로 내렸다.
시가총액 순으로 삼성전자(-0.74%), LG에너지솔루션(-1.62%), SK하이닉스(-2.70%), 삼성바이오로직스(-0.12%), 포스코(POSCO)홀딩스(-3.51%), 삼성전자우(-0.53%), LG화학(-1.89%), 네이버(-1.33%) 등 8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삼성SDI(1.77%)와 현대차(1.11%) 주가는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0.10%) 소폭 오르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IT 관련주 강세로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들어 외국인투자자의 매도폭 확대로 강보합 마감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