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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으로 주가 상승동력 얻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8-16 15: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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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과 지배구조 개편 가시화 등으로 주가상승 동력을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가시화하면서 삼성물산 바이오부문의 가치를 수치화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물산의 성장성을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으로 주가 상승동력 얻어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바이오제약 계열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회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지분 51.04%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46.8%를 소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공모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데 12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심사기간과 증권신고서 제출, 국내외 설명회, 공모주 청약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11월쯤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규모 2조 원, 시가총액 10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제1공장과 제2공장 등 연간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췄는데 제3공장이 증설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36만 리터로 늘어난다. 제3공장은 2017년 완공되고 여러 검증절차를 거쳐 2018년 4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시장의 호황과 회사의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가가 그동안 실적악화와 주가 상승동력 부재 등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7월 이후 실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점진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지배구조 변환 가시화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실적이 정상화하면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68억 원을 냈다. 특히 그동안 적자를 냈던 건설부문이 영업이익 118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동안 실적부진으로 삼성물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지 않았는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으로 주가 상승동력 얻어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건설부문은 앞으로도 꾸준히 영업이익 1천억 원 중후반대를 낼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실적에 발목이 잡혀 지배구조 프리미엄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졌는데 실적이 안정되면서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지배구조 개편논의가 재점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삼성물산의 지배구조 개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돼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삼성물산 최대주주에 올랐다.

삼성물산 주가는 16일 직전 거래일인 12일보다 0.7% 오른 14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6월 초 11만2천 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실적이 개선되면서 7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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