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주가가 최근 10% 가까운 조정폭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주식을 매도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증권사 웨드부시 연구원의 평가가 나왔다.
아이폰15 출시와 서비스부문 실적 증가, 미국 증시 기술주 강세 등 애플 주가 상승을 주도할 계기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
▲ 애플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지만 아직 주식을 매도하기 이른 시점이라는 증권사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애플 하드웨어 판매점 '애플스토어'. 이미지. <연합뉴스> |
10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8월 들어서만 현재까지 8.8%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1.6% 떨어진 데 비춰보면 애플 주가가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애플 주가는 7월31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떨어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2550억 달러(약 335조 원)에 이르는 시가총액 감소폭을 보였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올해 (애플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자연히 애플 주가 조정을 이끌었다는 의미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애플 주가는 약 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폭은 약 17%를 나타냈는데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아이브스는 “아이폰15 출시와 서비스부문 매출 확대, 새로운 미국 증시 기술주 강세를 앞두고 애플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슈퍼볼 하프타임에 경기장을 떠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애플 주가 상승을 이끌 여러 계기가 남아있는 만큼 아직 주식을 매도하기 이른 시점이라는 뜻이다.
애플은 9월 중순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를 정식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브스는 “애플 주가를 두고 하락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것은 지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야후파이낸스는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 애플의 앞날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