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된 아마존 협력조약기구(ACTO) 정상회의에서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브라질을 비롯한 열대우림 국가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진국 자금 투자를 촉구했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이날 12개 열대우림 국가들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아마존 협력조약기구(ACTO)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우리의 숲을 위한 단결(United for Our Forests)’이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동 성명에는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공동 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브라질, 볼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에콰도르, 가이아나, 인도네시아, 페루, 콩고,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열대우림을 보유한 국가들이다.
구체적으로 12개 나라는 산림이 제공하는 중요한 서비스에 관한 비용을 세계가 지불할 수 있도록 자금 조달 방식을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선진국들이 과거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등에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실제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1천억 달러(약 131조5천억 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또 2022년 12월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세계가 매년 2천억 달러(약 263조 원)를 투입하고 이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에 매년 300억 달러가량을 배정하는 내용이 정해졌다.
이번 아마존 협력조약기구 정상회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올해 말 열릴 예정인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등의 국제 협상에 참여할 때 열대우림 국가들 사이에 통일 전선을 구축하자면서 소집해 8일과 9일 이틀 동안 열렸다.
룰라 대통령은 “우리는 부유한 세계가 숲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려면 캐노피(숲의 나뭇가지가 지붕 모양으로 우거진 모습)를 돌보는 것뿐 아니라 그 아래 사는 사람들을 돌보는 데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하기 위해 COP28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