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핏 지수'를 통해 판단한 미국 증시는 현재 심각한 고평가 상태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7월13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컨설팅 기업 앨런앤드컴퍼니가 개최한 사교모임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여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왼쪽).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버핏 지수'가 미국 증시의 고평가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는 야후파이낸스 보도가 나왔다.
버핏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모두의 시가총액을 미국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수치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즐겨 사용해 붙은 이름이다.
10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버핏 지수는 2022년 9월과 비교해 22% 급등한 170.2%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버핏 지수가 100%를 넘으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해석한다.
투자전문매체 구루포커스의 분석가는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버핏 지수를 보면 현재 미국증시가 심각한 고평가 상태임을 알 수 있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투자를 단행하면 배당금을 포함한다 해도 연간 투자수익률이 1%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엔비디아와 메타와 같은 기술주가 2023년 연초부터 현재까지 각각 194%와 156% 올랐다며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과열됐음을 지적했다.
투자은행 트루이트스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케이스 러너는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지난 수십 년을 통틀어 주가 고평가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버핏 지수는 경제전문지 포천에 2001년 소개된 이후 유명세를 탔다.
버핏 회장은 당시 “특정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을 나타내는 가장 좋은 지수라고 생각한다”고 '버핏 지수'를 투자 판단에 활용한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근호 기자